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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공효진 보조하겠다는 마음"..'가보연' 김래원 밝힌 #찌질 #로맨스 #낚시♥[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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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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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희 기자] 배우 김래원이 '가장 보통의 연애' 개봉을 앞둔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래원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2일 개봉된다.

김래원은 극 중 술에 취하면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 문자를 하는 이재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상황. 특히 그는 '찌질한 구남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역시 김래원"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먼저 김래원은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찌질한 캐릭터인데 한 번 볼래?'라는 제안과 함께 시나리오를 받아봤는데 저는 그렇게 찌질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어느 포인트가 찌질하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흥미로워 상대 배우랑 호흡만 잘 맞으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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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누구랑 하면 좋겠느냐?'라고 물어보셔서 '공효진 씨가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또 그때 공효진 씨가 다른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었지만 출연은 OK를 해줬다. 그래서 제가 공효진 씨를 기다리게 됐고 그러다 제가 다른 작품에 들어가자 공효진 씨가 절 기다려줬다. 그런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래원은 상대역 공효진에 대해 "오래전에 같이 한 적도 있었고,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워낙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는 분이니까 전 편하고 (연기하기가) 정말 좋았다. 주변에서도 주거니 받거니 케미가 잘 맞았다고 해주시더라. 공효진 씨도 워낙 연기를 오래 하셨고 이 영화를 하면서 '최대한 맞춰보려고 노력을 해봐야겠다'라는 다짐으로 시작했기에, 더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어떤 분을 만나더라도 제가 다 맞춰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동안은 제가 이끌어가야 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애초부터 제가 보조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또 굉장히 느끼는 대로 하고 싶었다. 설정이라던가 시나리오 안에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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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래원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로맨스 연기에 대해선 "오히려 저는 로맨스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인터뷰할 때도 어렵다. 사랑에 있어서는 저도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내리는 게 아니라 느끼는 대로 하지 않나. 공효진 씨와 그런 부분이 잘 맞았고 제가 많이 내려놓고 맡겼다. 웃어야 되는 장면인데 제가 안 웃고 울고 있었을 수 있다. 제가 느끼는 대로 했다. 사랑의 부분에 있어서 그런 게 조금씩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이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까 나왔던 생각들도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극 중 재훈이는 저보다 여리고 술에 의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아픈 걸 이겨내는 방법이 미숙한 재훈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들고 그걸 술로 해결하려다 보니까 그런 실수들이 나와서 찌질하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술 취한 연기를 두고 '너 진짜 술 몇 병 마시고 연기한 거지?'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느 포인트인지 모르겠다. 하면서도 좀 어색한 거 아닌지 걱정했다. 제가 목격했던 걸 종합했고 '실제 취하면 어떨까?'라고 고민했다. 그렇다고 술을 마셔보거나 하진 않았다. 제가 꽤 과한 분장을 할 때가 있는데 어색함을 감추면서도 무거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한 부분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이야기했다.

이어 "실제로 헤어지면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재훈이랑 저는 많이 안 닮은 것 같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장면도 있었다. 같이 잠을 자고 먼저 가서 제가 삐졌는데, 그 신이 굉장히 힘들어서 감독님, 공효진 씨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게 왜 화가 나고 삐지는 상황인지 모르겠더라. 잘 이해가 안 되어서 촬영 감독님께 문의하기도 했다"라면서 "힘들고 아픈 건 똑같이 아픈데 각자 또 다르지 않나. 저는 재훈이처럼은 안 할 것 같다"라고 캐릭터와의 차이점에 대해 말해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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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공효진과 지난 2003년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선 "저는 공효진 씨가 달라진 걸 못 느끼겠는데 공효진 씨는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공효진 씨와 다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는 제가 후배, 지인들을 통해 먼저 전했다. 남자 배우들은 다 공효진 씨랑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 워낙 잘 하시지 않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저도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공효진 씨도 워낙 그래서 연기하기가 좋았다"라며 미소를 지은 김래원.

끝으로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낚시한다고 연애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낚시를 너무 좋아하고 너무 많이 다녔다. 그래도 연애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다. 나이가 많은데 당연하지 않나. 덥기도 하고 얼굴이 너무 타서 이제 낚시를 꽤 안 가고 있다. 한두 달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놓거나 "차기작은 드라마보다 영화를 하고 싶다. 힘을 줘야 하는 역할인데 힘을 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최근에 한 영화배우 선배 형한테도 이야기했는데, 형님들 하시는거 주인공 말고 조연으로 같이 하면서 배우고 싶다고, 하시는 거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전 주인공만 고집한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향후 활동을 기대하게 궁만들었다.

한편 지난 1997년 청소년드라마 '나'로 데뷔한 김래원은 드라마 '학교2', '인생은 아름다워', '내 사랑 팥쥐', '옥탑방 고양이', '사랑한다 말해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천일의 약속', '펀치', '닥터스', 영화 '청춘', '...ing', '어린 신부', '해바라기', '마이 리틀 히어로', '강남 1970', '희생부활자'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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