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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EN 뮤직] '멜로가 체질' OST '흔꽃샴푸' 1위...이유있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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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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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재킷. / 제공=삼화네트웍스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이하 ‘흔꽃샴푸’)’가 24일 음원사이트 멜론과 플로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흔꽃샴푸’는 지난 8월 23일 발매된 직후에도 엠넷과 벅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와 함께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차트를 순항하다가 다시 1위로 역주행한 것이다. ‘흔꽃샴푸’는 24일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흔꽃샴푸’는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장범준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편곡에도 참여했다. 아직 미련이 있는 상대에게 생기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라는 서정적인 표현과 ‘한번 연락해 볼까 용기 내 보지만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야’ ‘너를 아쉬워하다 너를 연락했다 말까’라는 가사엔 초기 버스커버스커의 감성도 녹아들어 있다.

‘흔꽃샴푸’의 역주행은 신곡을 내놓기만 하면 1위에 올려놓는 장범준의 마성과 드라마의 매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다.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1000만 영화 대열에 든 이병헌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드라마다. 전작 ‘스물’ 등에서부터 이어온 이 감독 특유의 위트 넘치는 대화 신들은 ‘멜로가 체질’에서도 이어지며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흔꽃샴푸’는 그 중에서도 깊은 인상을 준 한 장면에 수록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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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캡처.


극 중 신인 작가 임진주(천우희 분)는 스타 PD 손범수(안재홍 분)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기타를 치며 ‘흔꽃샴푸’를 불렀다. ‘흔꽃샴푸’가 손범수의 전 여자친구가 작사한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임진주의 의도대로 손범수는 ‘흔꽃샴푸’를 듣기만 하면 우울감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접 기타를 치며 ‘흔꽃샴푸’를 불렀다. 이 장면은 4회 엔딩을 장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1일엔 천우희·안재홍이 직접 부른 ‘Actors Ver.’과 가수 사야와 재연이 부른 ‘Ballad Ver.’도 발매됐다. 안재홍은 극 중 성공한 PD이지만 인간적이고 귀여운 면을 갖고 있는 손범수 역이 생각날 정도로 투박하면서 풋풋한 느낌을 그대로 보컬에 실어 호평 받고 있다. 천우희의 잔잔하고 차분한 음색과도 따뜻한 화음을 완성했다.

처음으로 OST 작곡에 참여한 장범준은 배우들이 부르기 편한 곡을 만들기 위해 가성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라드 버전의 ‘흔꽃샴푸’를 부른 사야와 재연의 깊이있는 보컬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리메이크곡을 만들어냈다.

‘멜로가 체질’에서 임진주와 손범수는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이들의 달콤한 연애가 펼쳐지면서 마음 한 구석을 간지럽히는 매력이 있는 ‘흔꽃샴푸’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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