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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세젤예' 기태영, "늘 올바르게 살아야" 계속된 연예계 논란에 일침 [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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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사랑꾼 남편이자 아빠 그리고 베테랑 연기자인 기태영(41)이 계속된 연예계 불미스러운 이슈들에 일침을 가했다.

22일 종영한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는 가부장적 시대를 견디고 자식들을 번듯하게 키워낸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세명의 딸들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부모, 자식 간의 모습을 그려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물했다. 이에 힘입어 ‘세젤예’ 마지막회는 35.9%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기태영은 출판사 돌담길의 대표이자 편집장인 김우진 역을 맡아 강미혜(김하경 분)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겉으론 까칠하고 차갑지만 강미혜로 인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면서 따뜻한 남자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기태영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하경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하경이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 안 한다.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신인이니까 당연히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하경이한테도 ‘댓글보지 마라’ ‘잘하고 있으니까 흔들리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 김하경에 대해 “신인들은 보통 카메라 앞에서 주눅이 들어서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걸 잘 못하는데 하경이는 표현에 있어 과감한 친구다. 댓글같이 주변의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잡고 끝까지 갔다는 거에도 기특했다”고 칭찬했다.

선배 배우 김해숙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무서운 선생님들도 계시는데 해숙 선배님은 마치 옆집 계신 어머니같이 너무 좋으시다“며 ”원래 유진의 엄청난 팬이셨다 하시더라. 유진과의 결혼 소식을 듣고 저란 배우를 아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로 저희 부부를 많이 보시면서 예쁘게 사는거 같아 좋다고 얘기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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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영은 지난 2011년 7월 결혼식을 올리고 유진과 부부가 됐으며, 슬하에 로희와 로린 두 딸을 뒀다.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웃음을 지어보이던 기태영은 “첫째는 시크하고 순둥한 느낌이었다면 둘째는 정반대다. 정말 액션도 크고 보통이 아니다. 엄청 활발하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셋째에 대한 생각을 묻자 “너무 갖고 싶다. 가질 수 있다면 넷까지도 가지고 싶다”는 기태영은 “그런데 제가 힘든게 아니니 적극적으로 얘기는 못한다. 출산 후엔 제가 뭔가를 해줄 수 있지만 사실 그러기까진 아내의 몫이 크다보니 제가 결정할 수 있는건 아닌 거 같다”며 유진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기태영은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아내 유진과 딸 로희와의 일상을 공개해 ‘딸바보’ 면모를 뽐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태영은 “매년 쉬지 않고 드라마를 했는데 정말 예능이 인지도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이 엄청나더라. 이젠 모자에 마스크를 써도 목소리만 듣고 알아보신다”라면서 “제가 아내와 딸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재수없다’고 욕하는 친구들도 있더라”라며 웃었다.

하지만 ‘배우 기태영에’게 예능 출연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제겐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론 얻은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지 않나. 배우로서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몰입도가 높았음 하는 바람이 있는데 예능적인 이미지가 너무 각인돼 있으면 싱크로율이 떨어져 보인다. 배우에게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건 좋지 않은 거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젠 예능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는 “지금 연기에 대한 욕구가 강한 상태다. 너무 오랜만에 하니 재밌고 현장에 있으니까 정말 살아있는거 같은 느낌이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하기도 했다.

기태영은 1997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후 ‘백터맨’ ‘학교2’, ‘하얀거탑’, ‘엄마가 뿔랐다’, ‘떼루아’, ‘인연만들기’, ‘폼나게 살거야’, ‘스캔들’ 등 꾸준히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어느덧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연기자가 된 기태영은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땐 가슴으로만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30프로 계산된게 필요하고, 나머지 70프로는 진심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주제 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보여지는 직업이다보니 늘 올바르게 잘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하는 예술이 진짜 예술이지 않을까”라고 최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를 꼬집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기태영은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저만의 새로운 악역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며 ”좋은 작품을 만나서 ‘기태영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어?’란 새로움을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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