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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②] 권소현 "포미닛? 기회된다면 함께 무대 서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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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권소현이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제공| 더씨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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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권소현(25)은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뒤 걸그룹 포미닛의 막내 권소현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09년 포미닛으로 데뷔해 '핫이슈', '이름이 뭐에요', 'Muzik', ;거울아 거울아', 'I My Me Mine'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16년 포미닛 데뷔 때부터 몸담아온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포미닛이 해체된 뒤에는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해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생일',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미스터 기간제' 등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권소현은 "가수로 무대에 설 때는 3분 정도 TV에 나왔다. 드라마, 영화를 하면서 한 장면에 이렇게 길게 나온다는게 아직 신기하고 어색한데 너무 좋다"며 배우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전지윤, 현아 등 포미닛 출신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권소현은 배우로 살고 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활동 방향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권소현은 "아역으로 데뷔한 만큼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포미닛 활동을 하면서 회사에서 멤버들과 함께 차례로 도전해보자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포미닛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연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고 싶은 것은 끝까지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배우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권소현의 행보는 다른 '연기돌'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많은 연기돌들이 인기에 힘입어 주연으로 시작하는 등 빠른 길을 선택하는데 비해 권소현은 조연부터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권소현은 "당당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팀활동을 할 때 연기를 했으면 저도 그렇게 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팀 활동을 끝내고 배우로 다시 시작한 것이라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으면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어요. 혹시나 못하면 잃을 것이 많을 것 같더라고요. 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고, 연기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나가야 저도 당당해지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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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은 언젠가 다시 멤버들이 걸그룹 포미닛으로 무대에 설 날을 기대했다. 제공| 더씨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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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활동 당시 귀여운 막내였던 권소현은 배우로 홀로서기를 하면서 조금 더 단단해져 있었다. 권소현은 "혼자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단단해진 것 같다"면서 웃어보였다. 내면이 더욱 성숙해지게 된 계기는 우연히 떠난 여행이었다고.

"그동안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중심이었어요. 그런데 도망치듯 떠난 여행지에서 마지막 날 저를 사랑해야 하고 제가 제 인생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여행 마지막날 반신욕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고생했어 소현아'라고 혼잣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저한테 해준 첫 칭찬이더라고요. 저를 사랑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뭘 하더라도 절 믿어주게 된 것 같아요."

권소현은 포미닛 활동 때부터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집에 팬레터들을 모아두는 곳이 있는데 최근에 거기에 함께 뒀던 와인이 터져서 다 꺼내 한장한장 말리면서 다시 읽었어요. 너무 소중한 손편지라 고맙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또 얼마 전에 소규모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는데 너무 좋았어요. 몇명이나 올까 생각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많이 와줘서 고마웠어요. 힘이 나더라고요. 예전에는 조금 벽이 있었다면 지금은 거리감이 없어졌어요."

큰 사랑을 받았던 포미닛. 다시 포미닛의 막내로 무대에 설 날이 올 수 있을까? 권소현은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다시 무대에 서고싶다"고 말했다.

"포미닛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됩니다. 제가 10대, 20대 초반을 잘 살았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캠핑클럽'에 핑클 선배님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포미닛도 언젠가 같이 무대에 설 그런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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