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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①] 권소현 "미스터 기간제`, 종영 아쉬워…현장·배우들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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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은 배역, 현장 분위기, 제작진 등이 두루 좋았다며 `미스터 기간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더씨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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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걸그룹 포미닛 출신 배우 권소현(25)이 연기를 하는 아이돌,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거듭났다.

권소현은 지난 5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에서 자기주장이 확실하면서 정의감이 투철한 방송부 부장 서윤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권소현은 "왜 벌써 끝났는지 모르겠다"며 종영을 아쉬워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한 권소현은 어느덧 데뷔 16년차 연예인이다. 권소현은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2009년 걸그룹 포미닛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이름을 알렸다. 2016년 포미닛이 해체된 뒤에는 배우로 돌아와 연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 연출 성용일 박지현)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로 마지막회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4.8%, 최고 5.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과 더불어 OCN 수목 오리지널 신기록을 경신했다. 권소현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미스터 기간제'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그런만큼 종영이 아쉽기만 하다는 권소현은 "오래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는데 '미스터 기간제'는 '왜 이렇게 빨리 끝나지?'라는 느낌이었다. 저만 느끼는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아쉽다"면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현은 '미스터 기간제'를 통해 고등학생으로 돌아갔다. 졸업 6년만에 고등학생 연기를 한 권소현은 "병헌, 이준영 등 과거 음악방송을 하면서 만났던 배우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질감이 별로 없어서 고등학생 연기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면서 "다만 교복이 어색했다"고 웃었다.

권소현이 맡은 서윤아는 극 중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열쇠가 되는 증언들을 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 권소현은 정보 전달과 관찰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좋은 캐릭터였어요. 다른 캐릭터들은 악하고, 영악하고 그런 부분들이 많았는데 학생들 중에 서윤아만 나름 정상적인 친구였거든요.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까 고민이 많기는 했지만 윤아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 일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약한 사람을 챙기는 점이나 털털한 성격 등이 비슷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전작들이 큰 상처를 받은 역할이 많았어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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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은 "극에 방해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제공| 더씨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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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기간제'가 OCN 수목 오리지널 시청률을 경신하며 성공작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권소현은 탄탄한 대본, 연출력과 더불어 팀워크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권소현은 "서로 편해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다고 촬영 시작 전부터 감독님이 친해지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줬다. 촬영할 때는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었다. 윤균상 오빠가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어려운 장면과 밝은 장면 모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며 고마워 했다. 이어 "윤균상 오빠에게 선배라고 했더니 '네가 더 선배인데 선배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불러라'면서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와 감독 자랑을 한참하던 권소현은 촬영 중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권소현이 맡은 역할은 서윤아. 배우 서윤아는 조민주 역을 맡았고 금새록이 맡은 역할은 하소현 역이었다. 비슷한 이름들 때문에 촬영장에서 많이 헷갈렸다고.

"어떤 감독님은 역할 이름을 부르고 어떤 감독님은 본명으로 불렀어요. 그래서 같이 촬영하는 장면에서 너무 헷갈렸죠. 저와 민주쌤(서윤아 분), 소현(금새록 분)이 함께 찍는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같이 찍으면 누구를 부르는 것인지 몰라서요. 그래서 저는 진짜 소현이라는 뜻의 '진소'라는 별명을 얻었고 금새록 언니는 가짜 소현이라는 뜻의 '가소'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하하"

종영이 아쉬울 정도로 즐거운 촬영이었던 '미스터 기간제'. 권소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튀지 않았음에 감사한다"고 겸손하게 평가했다.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잘한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감정을 분출하는 신도 없고 위로하고 감싸주는 역할이라 애매했어요.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대본도, 배우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방해가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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