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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진작 이렇게…’ 알칸타라의 반전, 이강철 마음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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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진작부터 이렇게 했다면…’

로테이션 순서를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마지막 등판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노출했던 외인 라울 알칸타라가 피날레를 알차게 장식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알칸타라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챙겼다. 1-1로 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간 터라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우천으로 순연됐던 경기가 남아 등판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최근 이강철 감독이 밝힌 구상에 따르면 알칸타라의 등판 계획은 없다.

이날 알칸타라는 총 82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1개, 볼이 21개였다. 약 3대1 비율로 투구하며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 구속 155㎞에 달한 포심 패스트볼(40개)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7개), 슬라이더(13개)와 포크볼(11개), 체인지업(8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를 잡기 위해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고 알칸타라는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윌리엄 쿠에바스, 알칸타라까지 모두 좋은 선수들이지만 2020시즌에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선 더 큰 전력이 필요하다. 올해처럼 국내 선수들을 발굴해 뎁스를 두텁게 만들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올 시즌 이 감독이 선택한 선수들이 모두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인상을 남겼다 해도 다음 시즌에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확률도 높지 않다.

세 명 중 가장 큰 고민은 알칸타라를 향한다.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선발이었다. 알칸타라는 5월까지 5승4패 평균자책점은 2.72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페이스였다. 그런데 6월부터 추락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도 급감했고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풍기던 안정감이 휘발됐다. 알칸타라가 6~7회까지 버틴 뒤 필승조가 등판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인데 등판마다 이 감독의 계산이 어그러졌다.

개선책도 마땅치 않았다. 빠른 패스트볼을 살리기 위해선 위력적인 변화구가 필요한데 상대 타자를 압도하기에는 무리였다. 시즌 중에 새로운 구종을 익히기도 시간이 촉박했다. 상대는 이미 변화구를 버리고 패스트볼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상황까지 겪었다. 이 감독이 고민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감독은 조금씩 2020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에 반전을 남긴 알칸타라가 이 감독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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