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황희가 연기를 할 때 자신만의 캐릭터 몰입법에 대해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 촬영이 끝난 뒤 그는 쉴새없이 차기작에 투입됐다. 지난 7일 종영한 SBS '의사요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맡으며 세 번째 드라마 작품 만에 비중 있는 조연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황희는 "팀워크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가장 중요시했던 게 팀워크였는데 항상 같이 다니다보니까 재밌게 했다.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의사요한'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의사요한'은 그의 세 번째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그에게 처음으로 의사 역을 준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배우들이 가장 힘든 연기로 꼽는 것 중에 하나가 의사역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터. 황희는 이에 대해 "미지의 세계이다보니까 전문성을 필요로 해서 두려움도 있었는데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충분한 교육도 받고 자문 도움도 주셨다. 이대병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의사들이 응급상황 시 할 수 잇는 인투베이션이나 심폐소생술, 그리고 의학 용어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도 '의사요한'도 둘 다 생소한 단어, 문장들이고 처음 보는 말들이라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사요한'이 분량적으로도 커서 대사도 더 많았다. 의사요한이 입에 더 안 붙었다. 영어라 어려웠던 것도 있었다"고 대사적인 측면에서 어려웠던 지점에 대해 털어놓았다.
SBS '의사요한' 방송 캡처 |
공교롭게도 '의사요한'의 마지막 방송은 '아스달 연대기'의 Part3 방송일과 겹쳤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황희는 동시간대 드라마에 모두 등장하며 정반대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황희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 때 '의사요한'을 찍고 있는 상황이었다. '의사요한' 감독님이 농담 삼아 '아스달이 더 잘 나오면 혼날 줄 알아'라고 농담도 하시고 재밌었다. 그런데 '의사요한' 팀들도 제가 '아스달 연대기'에 나오는 걸 아니까 응원 해줬다. 라이벌 드라마인데 둘 다 응원해줘 고마웠다."
황희는 이유준이라는 인물을 표현해내기 위해 직접 이유준이 되는 듯 일기를 적어내려가는 방식을 쓰고 있었다. 그만의 캐릭터 몰입법이었던 것. 그는 이에 대해서는 "저는 패치한다고 표현하는데 제 나름대로의 극에 들어가기 전에 패치하는 거다. '아스달 연대기'의 무광에서 '의사요한'의 이유준으로 들어갈 때 패치되는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그럼 그 인물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거다. 메모장 같은 데에 이유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복잡하게 적어 놓는다. 일기라고 하기에는 거창하다"고 자신만의 몰입법에 대해 밝혔다.
그만큼 캐릭터에 빠져드는 몰입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예민한 줄 몰랐는데 갈수록 몰입감이 커지는 것 같다. 롤이 커지니까 사명감이나 소명의식도 커진다. 그러다보니 저 스스로를 몰아가는 모습을 발견하더라. 재밌는 경험인 것 같다. 다행히 빠져나오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만 잔재라는 건 남아있다. '의사요한'이 끝난지가 얼마 안 됐는데 이유준은 화법이 부드러웠다. 그런 화법이 좀 남는 편인 것 같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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