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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과 핵담판 '새 공식' 논의…강경화 "美 열린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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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김성휘, 최경민 기자] [the300]트럼프, step by step 의지 천명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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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2019.07.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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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북핵 협상 방식'을 확인하고 우리의 역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수행에 나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프레스센터에서 "안전보장의 문제, 제재해제의 문제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고 하는 미측의 기본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 이야기가 많이 나온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 (한미) 공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 목표에 대한 정의는 (남북미가) 같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실무협상에서 거기까지 어떻게 갈 것이냐는 (비핵화-체제보장 교환) 로드맵을 만드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새로운 방식"을 말한 게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지에 대해서는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측의 전향적인 태도 △비핵화 로드맵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북미 실무협상은 빠르면 이달말 재개될 전망이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수석대표(외무성 순회대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나 북측이 선호하는 단계적(step by step) 해결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힐 지 여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에서 '빅딜'을 전제로 한 단계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빅딜이 물리적 여건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고 했고, 지난 4월에는 "단계적인 조치를 밟을 수 있다"고 했다.

리비아식 일괄타결을 주장해온 '슈퍼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직후라는 점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을 겨냥해 리비아식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한 게 문제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계적 해결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기브 앤드 테이크' 의지가 더욱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힐 경우 북미 실무협상에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약속된 로드맵·시간표에 따라 비핵화 조치와 체제보장 조치를 주고받는 '딜' 성사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로드맵 확정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협상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부터가 변수다. 비핵화 절차는 장기 프로젝트다. 미 행정부 대북 유화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로드맵 작성에 쉽게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 역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통해 김 위원장을 향한 '특별 메시지'를 남길지 여부 역시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남은 합의를 이행하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문 대통령의 '수석협상가' 역할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관계 문제를 거론할 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미국 측 관료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우리 측이 종료한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온 것에 대한 우려를 '톱다운' 방식으로 불식시키는 게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마주 앉아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중립적인 언급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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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9.09.23.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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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성휘,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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