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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북미대화' 재개 분위기 띄우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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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이례적 브리핑 "북미대화 분위기 긍정적"
-"북미 협상에 대해 한·미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조" 강조
-文대통령, 트럼프와 9번째 한미정상회담...촉진자 역할 '재부각'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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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호연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촉진을 위한 '지원사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핵화 대화 재개의 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미국 뉴욕 쉐라톤 타임스 스퀘어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고 유엔 총회 브리핑을 가졌다. 외교장관이 대통령 참석 행사 전에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해법이 아닌 새로운 북한 비핵화 셈법을 언급한 것이 한·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 같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결과는 회담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만큼 우리 정부의 기대감을 새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장관은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도 "(북미)실무 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협상에 대한 한·미간의 '찰떡 공조'도 거듭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의 실망과 우려 표명으로 인한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 지적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노이 이후에 왜 하노이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또 다시 북미 간에 협상이 된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이 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도 많았고, 한미 간에는 그런 저런 이슈들을 놓고 많이 공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하노이 회담 이후 줄곧 주장하는 '체제 안전 보장'과 관련해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예측이라든가, 북한이 공개적으로 내놓는 여러 가지 발언들을 봤을때 어떤 함의가 있는지에 대해 (한미)공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북미 협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북한의) 안전 보장 문제라든가,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을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며 "그 협상이 시작이 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향해서 나갈 것인지 공조를 하고 있다"며 한미간 긴밀한 비핵화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한 뒤 공식일정 없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들과 함께 유엔총회 기조연설문 등에 대한 최종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9번째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무르익는 가운데 열리고 문 대통령이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며 "(한국)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북·미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살려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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