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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 저녁에 판정…확진시 인근 살처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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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4두 유산·1두 폐사…정밀검사 진행 예정

ASF 발생하면 예방적 살처분, 범위 판단 후 결정

태풍 후 일제소독의 날 지정…양돈농가 집중소독

이데일리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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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전까지는 파주·연천 등 북한 접경지역에서 ASF 발생이나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한강 이남 지역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ASF 확진으로 판명날 경우 감염 경로 파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ASF 확진 여부는 이날 저녁에나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방역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 농장 관계자 이동 파악…시료 채취 완료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김포시 통진읍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의심축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농장은 농장주가 모돈 4두의 유산 증상을 확인하고 김포시에 의심 신고했다. 지금까지는 돼지 폐사를 확인해 ASF 의심 신고를 접수했지만 돼지가 죽지 않고 유산 사례를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다른 장소에서 모돈 1두가 폐사했고 배가 불러 있음도 확인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이나 출산 과정에서 유산 또는 폐사하는 경우는 종종 일어나는 사례”라며 “폐사한 돼지는 기본적으로 임신한 것보다는 배가 더 부른 상태로 임상 결과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포 의심농장은 야생멧돼지 차단을 위한 울타리를 설치했고 남은 음식물을 직접 급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ASF 발생국이 아닌 태국 국적의 두명이고 농장주 부부와 아들은 7월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

기존 발생농장과는 방역대(반경 10km) 밖에 위치했다. 파주농장과 약 13.7km, 연천농장은 45.8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을 포함해 반경 500m 내에는 돼지농장 3호에서 270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3km 내 사육규모는 총 5농가, 3275두 수준이다. 방역대인 3~10km 내에는 33농가가 4만7000두를 사육 중이다. 발생농장과의 역학 관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포시는 신고를 받은 후 가축방역팀을 급파해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임상 검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운송하고 있다. ASF 확진을 위한 정밀 검사는 6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동시간 등을 감안할 때 오늘 저녁께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농장이 ASF 확진으로 판명될 경우 해당농장은 물론 인근 사육돼지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게 된다. 박 실장은 “(살처분 범위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확산 가능성이나 전체 사육두수을 보고 전문가 의견 들어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살처분·매몰 마무리…중점관리지역 방역 집중

기존 발생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중점관리지역 집중 방역 등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파주·연천 발생농장 반경 3km 내 7농가의 돼지 1만5000두의 살처부·매몰을 완료했다.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내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과 소독을 실시했다.

파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324농가 중 142곳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89호 정밀검사 결과 54호가 음성으로 나타났다. 연천 발생농장과 역학농장 220호 중에서는 135호의 사료를 채취했고 이중 83호 정밀검사를 실시해 52호를 음성으로 확인했다. 지자체가 실시하는 정밀검사는 각 시도에 위치한 위생시험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의심신고가 들어올 경우 최종 확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북 김천 지역의 검역본부로 시료를 이동하지만 모니터링 차원에서 지자체별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2주가 ASF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우선 농가에 생석회를 공급해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도포토록 할 예정이다. 중점관리지역은 생석회를 다른 지역보다 4배 많은 농가단 358t을 공급한다.

23일은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소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는 비축한 생석회를 농가에 신속히 공급하고 실제 충분한 소독 효과를 보도록 소독요령과 생석회 사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농축협과 한돈협회는 농장주의 소독 참여를 독려하고 소독요령을 전파한다.

중점관리지역 내 설치한 농장초소(250개)는 화천, 양구, 고성 등 기타 접경지역과 밀집사육단지까지 확대한다. 중점관리지역과 접경지역 14개 시·군은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직원 2명이 상주하며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23~24일에는 합동으로 농가 소독실태 등 지차체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파주·연천 지역에는 태풍 타파가 비껴가 비 피해는 없었지만 매몰지 조성부터 강우에 의한 침출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비닐로 완전히 덮고 울타리 설치와 생석회 도포를 완료한 바 있다. 앞으로 주 2~3회 책임관리자 점검 등 침출수 유출을 관리할 예정이다.

멧돼지 기피제는 울타리 미설치 농가, 멧돼지 출몰 인접지 양돈농가에 최우선 공급하고 이후 수요가 있는 모든 양돈농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ASF가 최초 발생한 후 일주일동안 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다시 원점에서 최고 수준의 단계까지 방역태세를 끌어 올려야 한다”며 “소독약 희석배수 준수,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근무수칙의 철저한 이행 등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철통같은 방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기존 발생 농가와 김포 의심신고 농가 위치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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