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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4m 견딘다는 태양광 시설, 태풍만 오면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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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 '타파'로 태양광 시설 훼손 4건

언제든 인명피해 가능…"사전 예방 철저히"

뉴스1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 서호동 태양열 패널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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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신재생에너지이자 전기요금 절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시설이 태풍에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를 지나면서 접수된 105건의 시설 피해 가운데 4곳이 태양광 관련이다.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한 요양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가 1층으로 떨어졌다.

표선면 토산리와 남원리 건물에 각각 설치된 태양광 설비가 넘어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보목동 주택에서는 태양광 패널(모듈) 7개가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태양광 시설은 특성상 높은 곳에 설치해 언제든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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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이 제주를 통과한 지난 2018년 8월23일 제주시 삼양소규모노인종합센터 옥상에 있던 태양광 패널이 강풍에 휩쓸려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봇대가 부러지고 인근 주택을 덮쳤다. 2018.8.23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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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8년 8월 태풍 '솔릭'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노인복지시설 옥상에 있던 태양광 패널이 강풍을 못이기고 추락했다.

태양광 시설에 부딪힌 전봇대가 부러지고 인근 주택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였다.

태양광 시설은 국토교통부가 정한 건축구조기준에 따라 바람이 심한 제주의 경우 초속 44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돼야 한다.

태풍 '타파'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는 했다.

제주(북부) 초속 30.4m, 고산(서부) 29.9m, 서귀포(남부) 23.5m 등을 기록했다. 성산(동부)은 초속 30.4m로 역대 9월 일최대순간풍속 3위를 기록했다. 지귀도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0.6m가 측정됐다.

초속 20~30m의 강풍이기는 해도 시공기준대로라면 모두 이번 태풍 타파를 견뎌내야 했다. 태풍 솔릭 당시에도 태양광 시설이 추락한 동부권에는 초속 30m를 넘지 않았다.

제주에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태양광 분야 주택지원사업으로 3768곳이 설치돼 있다.

이는 제주도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보급된 경우고 민간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태양광 시설도 적지않아 실제 시설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에서 개인사업자를 통해 시설하는 경우 행정에서 일일이 관리 감독하기가 어렵다"며 "태양광 시설 설치는 과장광고하는 육지업체 시설을 피하고 믿을 수 있는 곳에 맡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적으로 태양광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제도를 개선해 안전지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건물에 태양광이 설치됐다면 외관상 패널이 파손됐는지, 지지대와 패널 사이 결속이 헐거운지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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