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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지원 “조국 겨눈 검찰 칼, 나경원 의혹도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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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캐고 나경원은 덮어?

아들 의혹 나 대표가 밝혀야

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사무실에서 박 의원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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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 및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칼 겨눈 검찰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과 아들의 이중 국적 논란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조국은 캐고 나경원은 덮고, 또 조국에 들이대는 검찰의 칼은 날카롭고 나경원에게 들이대는 칼만 무디다면 국민이 공정한 검찰로 보겠는가. 그것은 정의도 아니고, 윤석열 검찰도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 관련 의혹도 고발돼 있기 때문에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바보스러운 일을 한 것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다. 국회에서 싸우든 코피가 터지든 해결했어야 한다. 이분들이 법조인 출신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회 여의도의 운명을 검찰 서초동으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수사 역시 나 원내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의 운명을 서초동 검찰로 넘긴 것은 불행을 자초한 자업자득이고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긴 것으로 책임을 면치 못한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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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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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검찰에서 보좌진과 사무처 당직자에 대해 소환 요구서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절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게 지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모든 지휘 감독의 책임이 있으며, 제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래서 우리 여의도가 쑥대밭이 된 것”이라며 “검찰의 칼끝에 우리가 모두 놀아나는 거다. 나도 뭐가 잘못 있으면 밝혀야지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그걸 숨기고 패스트트랙도 봐준다고 하면 윤석열 검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조국에 대는 칼은 강하고 나경원한테, 패스트트랙에 가는 칼은 무디다고 하면 국민이 공정한 검찰로 보겠는가? 밝혀야 한다”라며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한국당이 자업자득했다. 특히 황교안, 나경원의 리더십이 이러한 정치권에 불행을 가져오게 했다. 이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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