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靑, 조국 자택 압수수색에 "특별한 입장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 文대통령 해외 순방 중 검찰 압수수색 예의주시하는 분위기

청와대는 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 이날 오전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특별히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본격화하는 만큼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방미중인 상황에서 당혹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며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의)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일부 기소까지 된 상황에서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장관 본인에 대한 직접 조사나 조 장관 아내의 구속 여부 등 앞으로 수사 진전에 따라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 이후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세였고, 조 장관 측에 대한 수사망도 계속 좁혀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조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