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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한강 이남도 뚫렸나…경기 김포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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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4마리 유산증상 확인…검사 결과 이날 밤 나올 예정"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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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중점관리지역 내에 위치한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 신고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고농장은 농장주가 23일 모돈 4두 유산증상을 확인해 김포시에 의심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발열·유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 중의 하나다.


이날 새벽 6시30분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각2명)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의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중이다. 농장으로부터 채취된 시료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날 밤에 나올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 확진판정이 날 경우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한강 이남에서 발병하는 첫 사례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 의심 농장은 모돈 180마리를 포함해 1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잔반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위치해 있다. 김포 의심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700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3㎞를 내에서는 총 8개 농장에서 약 3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그간의 방역 조치들을 조속히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태풍 타파가 지나간 후 ASF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린 탓에 도포한 생석회 등 소독작업이 비에 쓸려 내려가면서 무효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김 장관은 "지자체와 농협은 보유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해달라"며 "농장주들께서도 직접 축사시설과 울타리 파손 여부를 점검ㆍ수리하고, 축사 내외부와 장비 등을 꼼꼼히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2개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주 역학 농장 324곳 가운데 142곳을 정밀검사해 89곳에서 음성 결과를 나왔다. 연천 역학 농장 220곳 가운데 135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83곳에서 음성 판정을 얻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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