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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첫 홈런` 류현진 "야간 경기였다면 안넘어갔을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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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류현진은 겸손함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말 타석에서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볼카운트 0-2 카운트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 101마일, 타구 각도 30도, 비거리 389피트(118.6미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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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홈런공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타석에서 아웃 안당하고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했다. 오늘은 낮경기라 넘어간 거 같다. 저녁 경기였다면 안넘어갔을 것"이라며 낮 경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 경기를 할 때는 공기중에 습기가 많아 타구 비거리가 줄어드는 반면, 낮에는 건조해 타구가 더 날아가는 특성이 있다. 이 요소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 것.

팀 동료 코디 벨린저의 배트를 빌려 홈런을 때린 그는 "쳤을 때 넘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낮 경기가 좋긴 좋다"며 웃었다.

이 홈런은 0-1 뒤진 상황에서 나온 동점 홈런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의 큰 계기가 된 거 같다. 좋은 타구였다. 나에게도 첫 홈런이고 이를 계기로 팀도 대량 득점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타석이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더그아웃에서 침착한 표정을 유지한 그는 "투구할 때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해 포커페이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난치병 아동인 김진욱 군을 만났을 때 홈런을 쳐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마지막 홈경기에서 그 부탁에 응답했다. 그는 "약속을 지킨 거 같아 너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공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류현진은 공을 주운 팬이 구장 경비를 통해 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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