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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이 산다'…아이스크림, '고급화'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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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출산율 감소·대체 디저트 성장에 내리막길

소확행·가심비 등 가치소비 트렌드로 '프리미엄'은 성장

대형마트·편의점, 매그넘·허쉬·헤일로 등과 손잡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침체에 빠진 아이스크림 시장, 프리미엄으로 뚫어라.’

유통업체들이 아이스크림 시장 살리기에 대한 해답으로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침체에 빠진 아이스크림 시장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뚫고 있는 것.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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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세븐일레븐 매그넘 다크초콜릿 라즈베리, 세븐일레븐 허쉬초코파르페, 이마트 욜로우, 롯데마트 헤일로탑(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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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일반 아이스크림

일반 아이스크림 시장은 주 소비자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디저트 시장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대중성 있는 제품에 대한 상시적 할인 등을 통해 가격을 낮췄지만 대형마트에서 역신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반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경우 8.2% 더 팔리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에는 2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7.8%로 6.3% 포인트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구매 패턴도 근거리 소비 채널인 편의점으로 이동하면서 편의점 내 아이스크림 매출은 소폭 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 16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6.8%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12.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세븐일레븐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18.4%에서 올해 9월 16일까지 23.6%로 5.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주요 유통업체들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강화하면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에 승부 건 유통가

세븐일레븐은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판매 1위 ‘매그넘(MAGNUM)’과 함께 ‘매그넘 다크초콜릿 라즈베리’를 선보였다. 속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에 겉은 벨기에 다크초콜릿이 코팅돼 있어 초코 코팅을 부숴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상품이다.

오는 25일 출시할 ‘허쉬초코파르페’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함께 선보인 파르페 콘셉트의 디저트 아이스크림이다. 초콜릿 시럽 위에 초코칩을 넣은 허쉬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초코 바닐라 믹스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쌓은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잠실점, 서울역점, 청량리점 등 전국 70개 점에서 미국 유명 건강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헤일로탑(HALO TOP)’을 판매 중이다.

저칼로리·풍부한 단백질·저설탕·천연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 한 통을 다 먹어도 부담 없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헤일로탑은 지난 2017년에는 하겐다즈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박스형) 아이스크림’이 되기도 했다.

이마트 역시 (PB)자체상품 피코크를 통해 지난 6월부터 설탕과 유지방 사용을 크게 낮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욜로우(Yolow)‘를 내놓고 있다. 욜로우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의미의 신조어 ‘욜로(YOLO)’와 저칼로리를 뜻하는 ‘로우(Low)’의 합성어로, 살찌는 것을 걱정해 현재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473ml 파인트 1컵의 칼로리가 1000kcal 내외인 것에 비해 욜로우는 1컵당 칼로리가 220~265kcal에 불과하다.

욜로우는 출시 이후 3개월간 누적 매출액 약 30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의 고급화 열풍 속에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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