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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대통령 만날 의향 없다”면서…“난 유연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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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총회 회동 성사 가능성 주목

므누신 재무장관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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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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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피격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회동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양국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에 이목이 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 대통령과 UN총회에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완전히 치워지진 않았지만 난 이란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전혀 그런 일(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는 (이란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없고, 준비되지 않았다"며 "(UN총회 기간 동안) 많은 정상을 만날 예정이고 약 15건의 미팅을 하지만 이란은 그중의 하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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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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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애는 이란이 미국의 무인기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격추하는 일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로하니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을 거듭 언급해왔지만, 사우디석유시설 피격사태 이후에는 입장을 바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과 미사일에 의해 피격당하자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일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한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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