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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불똥에 지지율 떨어진 정의당, '비례대표 오픈프라이머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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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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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조국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이후 정의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연이어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당은 22일 내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할 때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비례대표 오픈프라이머리(일반국민참여경선)' 성격이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심상정 대표 취임 후 첫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런 방향을 확정했다.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반 국민의 참여 비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월 1만원의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진성당원’에게만 당내 경선 투표권을 부여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자격요건이 ‘6개월 이상 당비 월 1000원 납부’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액수다. 현재 당원 5만여 명 중 진성당원은 3만50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을 지지하지만, 형편상 당원 가입을 못 하는 분들도 있고 당원만으로 진보진영 전체를 대변한다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개방형 경선제를 통해 정의당의 문턱을 낮추고 저변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국회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정책 협약식(지난 17일)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편, 권력기관 개혁, 남북교류 활성화, 노동 기본권 확대,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 등 9개 개혁 입법 과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노조와 정책 협약식을 갖고 필수유지업무제도의 전면적 개정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하는 등 '좌클릭'을 강화하기로 했다.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는 항공ㆍ수도ㆍ통신ㆍ병원 등의 사업장에서 파업할 경우 일정 비율 노동자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16~1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5.2%로 바른미래당(6%)에 이은 4위였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정의당 지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적도 있다. 지난해 7월 24~2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1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최근의 조국 정국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건 조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데 따른 역풍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심 대표도 최근 전국위에서 “이번 정의당 결정이 그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께는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심 대표가 조국 장관 임명 전에도 줄기차게 눈치만 보다가 데스노트를 ‘눈치 노트’로 만들어 버렸다”며 “그 사과가 진심이라면 지금이라도 조국 장관 파면을 위해 싸우겠다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조 장관 임명 이후 이탈한 중도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의당이 더욱 개혁에 힘을 싣고 당의 선명성을 부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당 대표도 사과한 것”이라며 “개방형 경선제 도입은 그 이전부터 추진해왔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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