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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라클 두산, 2위 넘어 1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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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망가는 SK와 추격하는 두산.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다투게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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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싸움이 계속된다. 두산 베어스가 막판 추격을 벌이며 선두 SK 와이번스를 압박하고 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6으로 졌다. 두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83승 55패가 된 두산과 SK(84승 1무 53패)의 승차는 1.5경기로 늘어났다. 3위 키움 히어로즈(84승 1무 56패)와 승차는 '0'으로 줄어들었다.

두산은 이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1회 2실점 이후 6회까지 잘 막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서는 데도 실패했다.

LG 선발 차우찬이 7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부터 두산의 뚝심이 발휘됐다. 페르난데스의 안타, 오재일의 1타점 2루타 이후, 2사 만루에서 김인태가 LG 마무리 고우석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어 9회엔 정수빈이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허경민과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았다. 3-3 동점.

승부는 연장 10회 초 갈라졌다. LG 카를로스 페게로가 2사 1, 3루에서 두산 윤명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시즌 9호)를 터트렸다. LG는 두산과 상대전적을 6승9패로 만들었다.

하지만 1위 쟁탈전은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K가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주춤하고 있어서다. SK는 지난 19일 두산과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게 뼈아팠다. 일정도 SK에게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SK는 21일 대전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뒤, 22일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경기 모두 취소됐다. 두산과 똑같은 잔여경기(6)를 소화한다. 24일 KT(수원)-25일 삼성(인천)-27~28일 삼성(대구)와 싸워야 한다. 한화와 더블헤더(대전)은 추후 배정된다. 한화전에선 채드 벨과 워윅 서폴드, 두 외국인 투수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24일 NC(창원)-25일 삼성(대구)-26일 롯데(부산)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 이후 28일 한화(대전)와 경기한다. 미배정된 2경기(잠실, NC·LG)도 있다.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두산은 마지막 기적을 노리고 있다.

3위 키움 히어로즈도 호시탐탐 2위를 노리고 있다. 홈 경기를 끝낸 키움은 잔여경기(롯데 2경기, KIA 1경기)가 두산보다 적어 자력 2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할 경우 역전 기회가 생긴다.

한편 순위 싸움이 길어지면서 정규시즌 종료도 결국 늦어지게 됐다. KBO는 당초 9월 28일까지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뒤 30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빨라도 10월 1일에나 끝날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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