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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 위기 DLF 투자자… 은행 상대 소송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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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선정… 25일 제소 예정 / 우리銀 24·26일 2·3차 만기 도래 / 1차 60%보다 손실률 더 커질 듯 / 25일 첫 만기 하나銀도 46% 손실 / 피해자들, 원금에 이자까지 요구 / 금감원, 1차 분쟁조정 절차 진행

지난 19일 첫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DLF 첫 만기가 25일부터 돌아온다.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손실률이 60.1%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하나은행 DLF의 손실률은 46.4%로 전망된다. 두 은행이 판매한 DLF의 첫 만기가 돌아오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계일보

우리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률이 60.1%로 확정된 19일 경기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에서 투자 피해자들이 은행을 항의 방문, 관련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 6건이 25일 첫 만기를 맞는다. 금리 결정 기준 시점은 만기 5일 전인 지난 20일로 마감된 미국 CMS 5년물 금리 1.586%, 영국 CMS 7년물 금리 0.776%를 적용하면 손실률은 쿠폰금리를 포함해 46.4%가 된다. 6건의 투자금액은 10억원 규모로, 4억6400만원이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나마 두 금리가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70%에 육박했던 손실률이 다소 회복됐다. 해당 상품은 연말까지 463억원어치가 만기도래한다.

지난 19일 첫 만기를 맞이한 우리은행의 DLF는 24일, 26일 각각 240억원 규모로 2, 3차 만기가 돌아온다. 첫 만기 때 손실률은 60.1%였으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16일 -0.511%까지 올랐다가 19일 -0.527%로 떨어지면서 24일 만기 DLF의 손실률은 63.2%로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25일부터 소송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 2명과 법인 1곳이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25일 법원에 DLF 피해자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투자 원금에 투자일부터 소송 제기일까지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라고 두 은행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두 은행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설명을 제대로 안한 만큼 애초 상품 가입취소 사유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로고스에 공동소송을 정식 의뢰한 DLF 투자자는 10여명이다.금융감독원이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배상 비율을 조정하는 분쟁조정위원회로 조정을 신청한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일까지 159건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중도환매 분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을 중심으로 1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만기 도래 후 손실이 확정된 분쟁조정 신청 건이 대규모로 들어오기 전에 유형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위험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노령층에 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최대 배상 비율인 70%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70%는 이론상 수치에 가까워 분쟁조정 결과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대부분 20~50%선에서 배상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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