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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심상정 “조국 데스노트 제외, 국민 기대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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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심상정 “조국 데스노트 제외, 국민 기대 못 미쳐”

당 지지율 4위로 추락… 이미지 제고 위해 개혁과제 발표
한국일보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만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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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조국 지키기’에 나섰던 정의당이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정의당의 색채를 잃었다’는 지적과 함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국 법무부 장관 검증 국면에서 ‘여당 눈치’를 봤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조 장관을 ‘데스노트(부적격 판단을 내린 고위 공직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번 정의당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때늦은 입장 변화는 사실상 조국 장관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지 보름만이다. 정의당은 조 장관이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줬지만,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이전과 다른 모습에 ‘민주당을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조 장관이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인 만큼, 민주당과의 선거제 개혁 공조를 중시했다는 것이다.

정의당의 모호한 태도는 당장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정의당 지지율은 5.2%로, 9월1주차(6.9%)와 비교하면 1.7%포인트 떨어졌다. 오랜 기간 지켜 온 3위 자리도 바른미래당(6.0%)에 내줬다.

야당은 22일 정의당이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대표가 조 장관 임명 전에도 줄기차게 눈치만 보다가 데스노트를 ‘눈치노트’로 만들어 버렸다. 사과도 눈치를 봤다”고 일갈했다.

정의당은 이날 각종 개혁 과제를 발표하며 부랴부랴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개방형 경선제’로 치르기로 했다. 지지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여 세 확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노동ㆍ교육 분야에 대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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