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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놀면 뭐하니?’ 유재석→유산슬, 트로트계 이단아의 탄생 [MK★TV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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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이무기 유산슬로 재탄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연출 김태호, 임경식, 채현석)에서는 ‘트로트 신동’ 유재석이 트로트의 용을 꿈꾸는 가수 지망생 ‘유산슬’로 변신해 실전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 ‘뽕포유’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동묘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녹음실을 방문했다. 그곳은 한때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은 물론 수많은 영화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우의 녹음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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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유산슬로 데뷔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유재석은 영문도 모른 채 박현우 앞에서 ‘안동역에서’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의 노래를 들은 박현우는 그에게서 ‘트로트 영재’의 면모를 발견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춰 녹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제작진은 유재석의 노래를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에게 들려주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받았다. 특히 트로트의 대부 태진아, 김연자, 진성이 한 데 모여 유재석의 노래를 들었고, 태진아는 “왜 이렇게 노래를 끊어서 부르냐. 마무리가 안 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진성 역시 “끝 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한다”고 아쉬워했다. 태진아는 “점수를 매긴다면 53점을 줄 것”이라고 평해 폭소를 유발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이 깜짝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고 오직 유재석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이 시작됐다.

그중 ‘안동역에서’의 주인공 진성은 유재석에게 자신의 사인CD를 건네며 “이걸 들으면서 연습해라”고 조언했다. 이후 유재석은 가수 진성, 윤수현, 작곡가 김도일이 있는 녹음실을 찾았다. 진성은 “시험무대가 있다. 제가 오후에 공연이 있다”고 무대에 오를 것을 제안해 유재석을 당황케 만들었다.

스케줄 틈틈이 노래를 연습한 유재석은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했다. 유재석의 녹음을 모니터링한 윤수현은 “음정이 정확하다”며 폭풍 리액션을 펼쳤다. 진성은 “80% 이상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극찬했다. 이후 실전 무대를 위한 닉네임과 의상에 대한 끝없는 토크가 진행됐는데, 이때 ‘트로트의 용을 꿈꾸는 이무기 유산슬’이 탄생했다. 유재석과 진성은 의상을 준비하기 위해 태진아를 찾아갔고 핑크색 반짝이 코트와 샛노란 중절모, 흰색 바지, 구두, 이에 맞는 화려한 무늬의 팬티까지 지원을 받았다.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첫 무대가 될 행사장은 많은 관객들로 가득했다. 진성의 화려한 무대매너로 객석의 흥이 한껏 올랐을 때, 깜짝 게스트로 ‘유산슬’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여유롭게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선배들이 전수한 노래 실력을 뽐냈다. 관객들도 점차 그의 노래에 흠뻑 취해 더욱 뜨겁게 흥을 불태웠다.

트로트 가수 첫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면을 벗은 유재석은 “무대를 허락해주신 진성 선배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외쳤다. 진성은 "정말 잘했다. 관중들은 거짓이 없다. 두 세 번만 더하면 무대 휘어잡을 것 같다"고 트로트 가수로 첫발을 내딛은 ‘유산슬’을 응원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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