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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이라던 2019 드래프트…1차 지명은 어디까지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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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바로 1군에서 통할 겁니다.”

매해 열리는 KBO 신인 드래프트는 각 팀의 비전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열 개 구단의 연고지역마다 최고로 꼽히는 선수만이 가장 먼저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마친 각 팀 스카우트들은 호평 일색이었다. 연고지역 소속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고 자신했다.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1차 지명 출신들은 어디까지 성장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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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찜’=삼성 원태인과 롯데 서준원은 KBO리그에 무사히 연착륙했다. 팀 사정상 믿을만한 선발 투수 자원이 많지 않은 탓에 일찍부터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원태인은 26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해 4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4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여덟 차례나 기록했다. 전반기를 마치기 전까지 신인왕 유력 후보로 손꼽혔는데 후반기에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서준원은 31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4승9패 평균자책점 5.11을 수확했다. 불펜계투조에서 활약하다 5월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외인 브룩스 레일리와 장시환 다음으로 롯데가 믿을 만한 투수였다. 정교한 제구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부상에 발목 잡히지 않는 한 20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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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히 쌓인 방학숙제=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극찬한 KIA 김기훈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정작 정규시즌엔 제구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압도적인 구위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 쓸모가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 한 자리를 부여받고 경험을 쌓았는데 볼넷이 줄지 않았다. 쟁쟁한 선배들에 밀리지 않을 배트스피드를 가진 두산 김대한, 고등학생 시절 세계에서 인정받은 파워를 지닌 한화 변우혁도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KBO리그 1군 투수들의 수 싸움과 변화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시간이 많을 정도였다. 세 선수 모두 지금의 실패를 미래의 성공으로 만들기 위한 숙제를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방학숙제를 꼼꼼히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다. SK 백승건과 키움 박주성도 공을 더 갈고 닦아야 쟁쟁한 선배들 사이 틈을 비집고 1군에 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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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아주 천천히=1차 지명자 중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선수는 LG 이정용과 NC 박수현이 유이하다. 이정용은 지난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입단 직후 재활군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스프링캠프에선 류중일 감독에게서 호평을 받았는데 재활 대신 수술을 선택하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고자 했다. 시기를 앞당겨 무리하기보단 미래를 보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다. 천천히 혹은 너무 느릴지라도 돌다리도 두들겨보려는 구단의 의도가 엿보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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