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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채팅 시청자 실소 자아낸, 나영석의 새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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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아이슬란드 간 세끼', 기묘한 예능의 등장... 색다른 웃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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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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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진짜로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일 tvN 방영 및 인터넷 공개로 선보인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케이블 예능 사상 초유의 5분짜리 본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심지어 방송 전 진행되는 광고 시간이 본편보다 더 길게 잡히는 등 <신서유기> 시리즈 특유의 황당한 정서는 여전히 명맥을 유지했다. 벌칙 같은 상품을 받은 이수근, 은지원의 '티격태격 케미'와 함께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이렇듯 남다른 시작을 알렸다.

본 방송과 동시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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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 아이슬란드 세끼 > TV 본방송과 동시에 나영석 PD는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진행했지만 스마트폰 가로 세로 설정을 잘못하는 실수를 범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채널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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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TV버전 5분 (첫회에 한해 6분 편성), 채널 나나나로 공개하는 유튜브 버전 20분이라는 기이한 구성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방식도 특이했다. 본 방송과 동시에 제작진이 인터넷 라이브를 진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대개 다른 프로그램들은 TV 방영시간과 넉넉한 차이를 두고 실시간 라이브를 실시하니, <아이슬란드 간 세끼>의 선택은 기존 고정관념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TV랑 유튜브랑 동시에 보라는 건가요?"

이런 댓글이 올라오자 제작진은 즉각 "예"라고 답변했다. 이는 본 방송 및 시청률로 부터 자유롭지 않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의사 표시다. 즉 TV 본방송의 의미는 <아이슬란드 간 세끼>에서 만큼은 중요하게 간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동시 2-3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방송을 즐기는 요즘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자칭 tvN 기대작다운 웃음 폭탄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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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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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버전과 인터넷 버전은 길이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TV에선 일반 예능 프로그램이 본 방송에 앞서 소개하는 인터넷 사전 공개 영상 혹은 하이라이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데 반해 2개로 나눠 소개된 유튜브 버전은 철저히 <신서유기> 시리즈 답게 훨씬 풍성해진 말장난 개그+출연진의 옥신각신 상황 전개가 핵심을 이룬다.

심의 등 제약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방영 답게 비방용 멘트+각종 상표 남발 등 위태로운 전개도 이어졌지만 이수근+은지원 두 사람의 10년 넘은 찰떡호흡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재미를 만들어낸다.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이렇듯 TV와 인터넷의 역할을 서로 뒤바꾼 채 3박4일 아이슬란드 여행에 돌입했다. 출연진조차 출국 현장 도착 및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 프로그램명, 편성시간을 통보 받을 만큼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등이 담고 있던 돌발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구독자 100만명 돌파시 달나라 여행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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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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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아이슬란드로 날아간 이수근, 은지원 콤비와 더불어 나PD 사단은 파격적인 방송 실험에 나선 것이다. 사람들의 본방 사수 의지가 예전 같지 않은 시대에 발맞춰 '맞춤형 예능'마냥 등장한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웃음에 목마른 요즘 시청자들에게 톡쏘는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총괄 제작을 담당한 나영석 PD는 인터넷 라이브에서 얼떨결에 시청자들에게 공약을 하나 제시한다.

"(채널 나나나)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이수근-은지원씨 달나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는 현장에 동석한 제작진과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던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번 여행처럼 한번 내뱉은 말, 약속이 결국 현실이 되는 <신서유기> 세계관을 생각하면 나PD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이지만, 어찌됐든 시청자들 입장에선 또 하나의 즐거움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상화 기자(jazz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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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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