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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의장, 헝가리 삼성SDI 공장 찾아 "삼성이 곧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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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삼성SDI 헝가리 법인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국회 제공


헝가리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각)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의 삼성SDI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삼성SDI 공장에서 헝가리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미 글로벌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삼성은 곧 대한민국이고, 둘은 국제사회에서 함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SDI 공장은 지난 2016년에 착공돼 작년부터 자동차용 전지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그는 "작년 10월 다녀온 루마니아의 삼성·하만 연구개발 센터에서 만든 기술을 독일·일본이 사 간다는 얘기를 듣고 어깨가 으쓱하고 자긍심이 절로 생겼다"며 "오늘도 더도 덜도 없이 참 잘하고 계신다고 얘기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은 이렇게 해외에서도 잘하고 있는데 정치만 제대로 못 하고 있어 뵐 낯이 없다"며 "이역만리에서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고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들여다보고 가면 힘이 날까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이라고 하셨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대국에 이어 문화대국에도 올랐다. 여러분이 고달파도 이 국면을 잘 돌파해 나가면 세계 1등 국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힘을 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함께 사고 현장 인근 강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하고 애도했다. 추모 행사에는 문 의장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신창현, 자유한국당 황영철,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도 함께 했다.

문 의장은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사고수습이 원활히 마무리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국인 실종자 1명도 하루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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