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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세리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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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세리 감독이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고 있다. (사진=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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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현역 시절 최고의 우승으로 1998년 US여자오픈을 꼽았다.

박세리 감독은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라며 21년 전 US여자오픈의 우승을 잊을 수 없는 대회라고 밝혔다.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박세리 감독과 줄리 잉크스터(59·미국),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과 박성현(26),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 등 현역 선수가 참가해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 대회다.

대회 첫날인 21일에는 전설과 현역 선수가 2인 1조의 팀을 이뤄 포섬 매치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르고, 둘째 날에는 현역 선수 4명이 홀 마다 상금을 따내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박세리 감독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이자 선구자가 됐다. 우승 이후 국내에 골프 붐이 불었고, ‘세리키즈’가 탄생했다. 특히 그가 경기 중 워터해저드 근처에 떨어진 공을 쳐내기 위해 하얀 발을 드러내고 물에 들어가서 친 ‘맨발 샷’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고통받던 국민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필드에서 들었던 팬들의 환호성은 지금도 그립고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팬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6년 은퇴 후 연습을 안 하다가 이 대회를 앞두고 하려니 몸도 아프고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은퇴 후에도 후배 양성 등 골프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통한 작은 바람도 밝혔다. 그는 “은퇴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일회성으로 끝내기보다 앞으로 지속해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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