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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의 새 방법 환영”… 협상 재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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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北 대표 “결과 낙관하고 싶다” / 北 새로운 셈법 ‘단계적인 접근’ 시사 / 美 포괄적 합의 고수… 협상 난항 전망도

북한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며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환영의 뜻을 밝혀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 대표로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임명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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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사는 이날 담화에서 “조미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여 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추장스러운 말썽꾼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비아식 핵포기는 먼저 비핵화를 하고 이후 제재 완화 등의 상응 조치를 하는 것으로 최근 경질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강조해온 방식이다. 북한은 이를 강력 거부해왔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내치고 리비아 모델을 비판한 건 북한엔 유화 제스처로 비칠 수 있다. 김 대사 담화는 그 호응인 셈이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사태 후 북한이 미국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셈법’이 하노이 회담 때와 같은 ‘단계적 접근’임을 시사해 비핵화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사는 담화에서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포괄적 합의라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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