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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개천절 다음날 ‘임시공휴일’ 안쉰다…“휴일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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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평창효석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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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월 3일 개천절 다음 날인 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휴일 양극화’를 우려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개천절과 주말 사이에 낀 4일, 금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휴일 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추석이 평년보다 짧았고, 임시 공휴일을 도입해 국내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대기업 등의 일부 근로자만 쉬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시공휴일은 3·1절과 광복절·개천절 등 법정공휴일과 다르게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로자 등에게만 적용된다. 민간기업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경영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대기업에서는 대체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르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는 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갑작스럽게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맞벌이 가정에서 아이를 맡길 시설이 없는 점도 고려됐다.

대기업·중견기업이 생산을 하루 중단하는 데 따른 손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기대했던 내수진작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4일 연휴 동안 가까운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가 맞물렸던 지난 2017년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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