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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10승' 유희관, 대기록 후 글썽 "아직 편견과 싸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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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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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눈물을 글썽였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의 6-2 승리를 이끈 투구였다.

승리투수로 기록된 유희관은 시즌 10승(8패)째를 거두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013년 10승을 시작으로 12승-18승-15승-11승-10승을 기록한 뒤 올 시즌에도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강철(해태 1989~1998년 10년 연속), 정민철(한화 1992~1999년 8년 연속), 장원준(롯데·두산 2008~2011, 2014~2017년 8년 연속)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또한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6년 연속을 스스로 뛰어넘었다.

경기 후 유희관은 "돌이켜보면 두산이라는 팀에 입단해 감독님들과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7년 연속 10승을 했지만 기쁨보다 고마움이 앞서는 것 같다"고 팀에 공을 돌렸다.

이날 승리는 물론 두산의 선두 경쟁에도 큰 힘을 보탠 유희관이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SK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유희관은 "어제 (선발 등판 준비 때문에) 일찍 퇴근해서 TV로 SK와 더블헤더를 지켜보면서 동료들이 힘들게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오늘 내가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끝까지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특유의 재치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유희관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 기록"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아직 편견과 싸우고 있는 것 같고 기록도 덜 인정받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묵묵히 가다보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느린 공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슴 속에 담고 있던 말을 내뱉은 유희관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유희관은 "갑자기 울컥한다"며 웃은 뒤 서둘러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을 향해 "그동안 한결같은 노력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온 유희관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사령탑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유희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덕아웃 앞에 도열해 전풍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에게 축하를 받는 유희관을 향해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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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뒤 선수단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유희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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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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