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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방송 시청률 ‘뚝’…“재미없으니 채널 돌아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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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팀들 죽 쑤고…짜릿한 볼거리도 줄고…

TV 앞의 야구팬들 다 어디로 가셨나요?

평균 0.83%…작년보다 0.14%P↓

하이라이트 시청률도 동반 하락

‘엘롯기’ 중 LG만 가을야구 생존

ㆍ대형 트레이드·새로운 스타 부재

공인구 교체, 역전승 감소도 영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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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관중 감소와 함께 중계 방송 시청률도 떨어졌다.

지난 18일까지 정규시즌 682경기에서 총 690만6161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26명인 것을 고려하면 올시즌 최종 관중은 700만 초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6시즌 833만9577명으로 처음 800만을 넘긴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00만 관중몰이에 성공했던 KBO리그가 올해는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TV 앞의 팬들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TV 프로야구 중계 평균시청률은 0.97%였는데, 올시즌에는 평균시청률이 0.83%로 0.14%포인트 떨어졌다. 막판 순위싸움 정도에 따라 관중 수가 움직이는 9월 평균시청률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8일까지의 9월 평균시청률은 0.53%밖에 되지 않는다.

SBS스포츠, MBC스포츠+, KBS N 스포츠, SPOTV 등 스포츠전문채널에서 야구 중계 뒤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또한 전 만큼 야구팬을 붙잡아놓지 못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0.1%포인트 정도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중계방송 시청률 하락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송사들이 우선 꼽는 시청률 하락의 이유는 거대 팬들을 끌고 다니는 인기팀들의 성적 하락이다. 흔히 ‘엘롯기’라고 불리는 핵심 인기팀 중에선 LG만이 가을야구에 생존했다. 롯데와 KIA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채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팬층이 역시 뜨거운 편인 삼성과 한화 등도 시즌 초반 이후 순위싸움에서 멀어져 있다.

KBO리그는 중계 특성상 5개 채널이 돌아가면서 중계할 경기를 우선 고른다. 대개는 ‘롯데-KIA전’ 등 인기팀 간 매치업이 ‘1순위’가 된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1순위’ 경기로도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버거웠다는 게 방송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이슈’ 감소를 꼽는다. 올시즌에는 이목을 끌 만한 대형 트레이드조차 없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광현(SK), 양현종(KIA)이 10년 가까이 리그 최고의 스타로 꼽힐 만큼 새로운 스타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강백호(KT) 같은 혜성처럼 신인의 등장이 있었으나 올해 신인의 임팩트는 작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올해 약진한 NC와 KT는 신생팀의 한계 등이 배경이 돼 흥행 폭발력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달라진 공인구의 ‘나비효과’가 방송계까지도 미친 것으로도 분석된다.공인구 변화에 따라 저득점 환경이 만들어지고 ‘투고타저’ 흐름이 계속되면서 경기 중후반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동일 시점 기준으로 역전승이 총 359차례 나왔는데 올해는 264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6.4%나 줄었다. 경기 초반 굳어지는 흐름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끝까지 볼 이유도 사라졌다.

정두영 SBS스포츠 PD는 “대개 집계되는 시청률을 보면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나 역전승이 나올 때 시청률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포츠채널들은 뉴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튜브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고 있지만 전체적 야구 인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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