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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국, 가족 수사 중 '검사와 대화'...내부선 "왜 하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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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조 장관은 취임 뒤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평검사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 장관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한 것이라 강조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왜 하필 지금이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검사들을 직접 만나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

첫 행보는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시작됐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검사분들과 직원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과의 티타임에 이어 간부를 제외한 평검사 21명과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유로운 대화와 건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예상보다 긴 3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원랜드 수사 당시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가 형사부 고충 등을 중심으로 질문했고, 조 장관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담담한 표정으로 나온 조 장관은 개혁 문제와 애로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수사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지만,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혹시 장관님 일가 수사와 관련된 얘기도 나왔나요?) 뭐 살짝 나왔습니다. (혹시 어떤 식으로 얘기가 나왔는지?) 그건 뭐 나중에 말씀드리죠. 다음 일정 때문에….]

법무부는 각본 없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검찰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고검의 한 검사는 내부망 글을 통해 이 같은 간담회를 왜 '지금' 하느냐며, 짜인 각본이 있는 이 같은 행보가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법무부는 이 검사의 글을 그대로 인용해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 일가 수사가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법무부는 다른 검찰청에서도 검사와 대화 일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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