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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김명길 "트럼프 '리비아식' 부당성 지적은 현명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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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 통해 밝혀

"트럼프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 극찬

이데일리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에 외무성 출신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월 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며 “조미실무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치장스러운 말썽군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부단하고 사고가 경직됐던 전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에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됐을 것이며 이것이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됐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수 없지만 조미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김 순회대사는 “발언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나는 미국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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