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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기의 SK’ 침울한 염경엽 “속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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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야구도 못 하는데 할 말이 없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바지 4연패로 우승에 먹구름이 생기자, 염경엽(51) SK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SK는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2승을 헌납했다.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정규시즌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일경제

SK는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로 부진하다. 2위 두산, 3위 키움과 승차도 2.5경기로 좁혀졌다. 사진은 염경엽 SK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2위 두산, 3위 키움과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20일 문학 키움전마저 패할 경우, SK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더 떨어진다. 1~3위 싸움이 혼전 양상이 된다.

SK는 8일 수원 kt전 이후 2승 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침체한 타선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뒷문까지 삐걱거리고 있다. 만약 줄곧 지킨 1위 자리를 뺏길 경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SK가 고비를 맞이했으나 여전히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움을 상대한 후 9위 한화(2경기), 6위 kt(1경기), 8위 삼성(3경기)과 차례로 맞붙는다.

동기부여를 잃은 세 팀이다. 한화와 삼성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으며, kt도 7경기를 남겨두고 5위 NC에 4.5경기 차가 뒤져 창단 첫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했다.

SK는 올해 kt전 10승 5패, 삼성전 10승 3패, 한화전 10승 4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9월 들어 kt와 두 번 붙어 모두 졌을 정도로 절대적 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염 감독은 SK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꼈다. 그는 “(우리가 유리한지 불리한지) 내 속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떤 말을 해도 다 핑계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야구를 하면 할수록 정말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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