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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정철, 조국 정국서 "중요한 건 순간의 여론 아냐…밀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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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 직원에 서한

"새로운 도전은 항상 의심과 저항에 직면"

"원팀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도전 나서야"

이데일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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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평가 받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야권과 대학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퇴 촉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 정국에서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문(문재인) 핵심 양 원장은 이날 민주연구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 본 길을 가고,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다.

양 원장은 “새로운 도전은 항상 의심과 저항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확신이 있다면 담대한 상상력과 두려움 없는 자신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반칙을 하지만 누군가는 규칙을 바꾼다”며 “우리 선택이 길이 되고 규칙이 되고 프레임이 되는 길목에서, 도전이 시작된다”고도 했다. 현 정권 사법개혁의 상징인 조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법무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양 원장은 아울러 미국의 33대 대통령이자 미국 내 반대 여론에도 한국 전쟁 참전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핸리 트루먼 대통령의 ‘만약 모세가 이집트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과연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땅에서 여론 조사를 했다면 그는 뭐라고 설교했을까?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다’는 말도 인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비등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원장은 또 “저는 이 시기,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무한복무하기 위해 연구원에 합류했다.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다. 그래도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고 했다. 이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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