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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靑 "일희일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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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하거나 방향성 잃는 것이 더 문제"
-"돼지열병 차단, 태풍 피해 최소화 등 집중"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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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올랐을 때 춘풍추상을 머리 맡에 걸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일희일비하지 말며, 정부가 해야할 일을 또박또박 해 나자고 다짐했었다"며 "지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성을 잃는 것은 오히려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춘풍추상'은 '스스로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상대방에게는 봄 바람처럼 대하라'는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에서 나온 한자성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 '자신에게는 엄정하게, 남에게는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정권 2년차에 접어들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을 담아 신영복 선생의 글 '춘풍추상'을 각 비서관실에 선물한 바 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대변인은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을 저희한테 물어보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그것을 언론이 분석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 분석 결과들을 저희가 듣고 논의하는 순서가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내 주요 현안 대응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 대변인은 "돼지열병 차단하는 문제, 태풍 타파 북상 중인데, 피해 최소화 위해 만반의 대비책 갖춰야 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문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청취하고, 새로운 수입선 찾아 나서고,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산업생태계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경제부처도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혼신의 힘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OECD에서 성장률 발표를 했다. 물론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세계의 성장률이 올해가 0.3% 내렸고, 내년이 0.4% 포인트 내릴 것으로 발표가 됐다"며 "물론 한국은 올해 같은 경우는 똑같은 0.3% 하락, 하지만 내년은 한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올해보다는 내년에는 조금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OECD에서 밝히면서 0.2% 하락을 발표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세계가 어려운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 상황들을 견실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 확장 재정 정책 등으로 인해서 그나마 전체적인 세계경제성장률보다는 둔화의 폭이, 하락의 폭이 적은 것은 맞다. 하지만 거기에서 머무를 수는 없을 것이다.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모든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은 9월 3주차(17~19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긍정 평가가 지난 조사(9월 1주차) 때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까지 40% 후반대를 유지하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8월 1주차(48%) 조사 때부터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에도 검찰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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