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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 호랑이’가 된 전창진 감독, “2주 동안 죽기살기로 맞춰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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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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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마카오, 서정환 기자] ‘천하의 맹장’ 전창진(56) 감독이 온순한 호랑이가 됐다.

전주 KCC는 17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에게 67-88로 패했다. KCC는 18일 이어진 2차전에서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79-78로 잡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전창진 감독은 19일 SK 대 치바 제츠전을 관람했다. 상대팀에 대한 연구도 감독으로서 중요한 부분이다. SK는 치바를 86-76으로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21일 오후 6시 저장광샤 라이온스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SK의 경기를 본 전창진 감독은 “우리는 선수가 없어 죽겠는데 SK 멤버가 화려하다. 벤치에서 안 뛰는 선수라도 한 명 줬으면 좋겠다”면서 농담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용장이자 맹장이다. 기가 센 외국선수들도 전 감독을 만나면 꼬리를 내린다. 웬만한 선수들은 전창진 감독의 호통 한 방이면 온순한 고양이가 된다. 이랬던 전 감독이 4년 만에 현장에 돌아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화를 자제하는 등 소통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전 감독은 “이정현은 한국에서 슈팅을 할 정도는 회복됐다고 한다. 송교창도 허리가 좋지 않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경험이 별로 없다. 남은 2주 동안 죽기살기로 맞춰봐야 하는데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KCC는 제임스 메이스의 계약불발로 시즌계획이 어그러졌다. NBA출신 조이 도시를 영입했지만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 감독은 “도시가 KBL을 지배하겠다고 인터뷰를 했더라. 주접이다. 하하. KBL을 만만히 봤다간 큰 코 다친다”면서 “다만 도시가 스크린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걸어준다. 이정현과 2대2 플레이를 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데려왔다. 다행히 몸상태가 좋다. 우리는 5대5 농구에서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 2대2를 통해 받아먹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시즌구상을 내비췄다.

전창진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 노장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술자리를 갖는 등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누구와 농구이야기를 해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었다. 난 틀을 딱 정해놓고 거기에 선수들을 맞추는 스타일이다. 요즘에는 농구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다. ‘내가 하는 농구가 젊은 선수들에게 과연 맞는 것일까?’ 끊임없이 반문하고 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시아슈퍼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