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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의 복심’ 양정철 “확신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원팀 메시지 강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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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연구원 직원에게 ‘원팀’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의 서신을 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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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서한을 연구원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 이후 나온 메시지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양정철 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 본 길을 가고,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이 과정에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구원에 합류한 목표에 대해 총선 승리를 ‘무한복무’하기 위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양 원장은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지만,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 보다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이어 “게다가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무섭게 일치단결해 창당 이래 가장 질서 있고 강력한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고 원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양 원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나온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전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지난 16∼18일 유권자 2007명 대상 조사·tbs 의뢰)와 한국갤럽(지난 17∼19일 유권자 1000명 대상) 조사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각 43.8%와 40%로 집계됐다.

따라서 양 원장의 이날 메시지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년 총선을 목표로 더불어민주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사법 개혁의 적임자’로 임명한 조 장관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여당이 자칫 내홍과 자중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세한 여론 조사내용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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