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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곽상도 "조국·정경심, 서울대·동양대서 '자녀 학자금 1000만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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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조국 부부, 딸 장학금 뿐 아니라 서울대·동양대서 '자녀학자금'도 수령/수십억원대 재력가임에도 2년 동안 받아, '학자금 재테크, 단군이래 최대 위선자'/장학금 기준은 '경제력' 주장하던 조국 장관, 본인도 박사시절 대기업서 장학금 수령/ 복직·휴직·복직 한 서울대선 강의 한 번 안하고 1000여만원 월급 수령 '월급 먹튀' 논란 이어져/

세계일보

수십억원대 자산가에 서울대와 동양대에서 교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가 2011~ 2013년에 재직하던 대학에서 각각 자녀 학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재력가 집안 출신의 조 장관 또한 박사 과정 유학 당시 국내 굴지 기업으로 부터 장학금을 지원 받았다. 조 장관은 앞서 ‘성적기준’이 아닌 ‘경제 기준’으로 장학금이 지급 되야 하며 ‘재력가‘는 되도록 ‘장학금 지원‘은 받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왔다. 이에 야당 일각에선 ‘단군이래 최고 위선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선일보가 20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 장관은 2011년부터 2013년 재직 중이던 서울대학교에서 자녀 학비 보조 수당 및 대학 학자금 명목으로 641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아내인 정경심 교수도 동양대에서 407만원을 수령했다. 곽 의원은 “신고된 재산만 56억원에 달하는 조 장관 부부가 이번에는 ‘학자금 재테크’에 나섰다”며 “‘단군 이래 최고 위선자’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 사법 개혁을 부르짖는 건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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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장관은 2012년 4월 자신의 트위터에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2013년 2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받았던 것에 대해선 “윤 후보의 대학생 딸 가계곤란 장학금 5회 수혜,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교수 월급을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생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 사람(윤 전 장관)은 재벌에 비해 자신의 가계는 곤란하니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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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딸 조모씨는 각종 특혜 장학금 논란에 휘말렸는데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1년 동안 3학점을 신청하고,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아 일명 ‘장학금 먹튀’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6~2018년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선 일명 ‘유급 장학금’ 논란에 휘말렸는데, 조씨는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당할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로 부터 200만원을 6학기 동안 1200만원 받았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은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 노환중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오거돈 부산시장으로부터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딸의 서울대 장학금 논란에 대해선 “딸이 장학금을 신청한 적 없다”라며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딸의 부산대 의전원 낙제 장학금에 대해선 “(장학금 수령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에 받지 않도록 했을 것”이라며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 지급에 전혀 불법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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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며 조 장관 딸 관련 장학금 특혜의혹을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 또한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는데 이 장학금은 연간 최대 5만달러, 최대 5년간 지급된다. 조 장관은 1991년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1994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에 입학, 1997년 12월 박사학위를 취득 했다. 재단은 1991년부터 해외 대학 박사과정 입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 했고, 조 장관 또한 해당 장학금을 수령했다.

조 장관 본가와 조 장관 일가 또한 상당한 재력을 보유 했는데, 조 장관의 선친인 故조변현씨가 부산에서 고려종합건설 등 건설사를 운영하고, 조 장관이 대학생이던 1985년 사학재단인 웅동학원을 인수 할 만큼 재력가 집안이었다. 조 장관은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54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모 동양대 교수는 예금 27억원과 7억9000만원 상당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상가건물·대지를 가지고 있다. ‘경제력‘을 기준으로 장학금이 지급 되야 한다는 조 장관 본인의 발언과 정면으로 대치 되는 것이다.

한편, 조 장관은 8월1일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복직 후 강의 한 번 하지 않고 1달 동안의 월급인 845만원(세전)을 받아 ‘월급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장관은 장관에 임명된 후 40일여만에 다시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했다. 일각에선 본봉의 60%에 달하는 추석상여금을 조 장관이 수령 했을 것이란 가능성도 언급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조국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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