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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영우 “조국, 목적 이루려 수단 안 가려… 소시오패스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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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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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을 ‘소시오패스’라고 비난해 곤욕을 치렀던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조 장관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성향이나 기질을 보여 그런 차원(소시오패스)에서 해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재정권이나 히틀러 때 반대되는 정치세력을 몰아가는 가장 나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우, “조국 장관, 소시오패스 성향 보여”

김영우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국 장관이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 여러 가지 거짓말 또 위선, 수단의 정당성, 합법성을 가리지 않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그런 성향이나 기질을 보였다”며 “그런 측면에서 하나의 어떤 해석(소시오패스)을 나름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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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끔찍하거나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조 장관은 목표를 위해 수단의 정당성이나 합법성을 생각하지 않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라고 발언했다. 이에 당시 함께 출연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시오패스라는 모멸적이고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을 쓴 것에 사과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김 의원과 함께 못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패널로 함께 출연한 김진표 의원도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 독재정권 때나 히틀러 때도 반대되는 정치세력을 몰아가는 가장 나쁜 방법이 반사회적 정신병자, 그런 집단이다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실들이 입증돼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장관에 대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은 아직 검찰이 수사 중이고 조 장관 부인의 소환 조사도 안 이루어진 단계니까, 그런 표현(소시오패스)을 쓸 정도로 조국이라는 사람이 정말 반사회적인 인물이냐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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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우 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통상적인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법적인 감정이나 도덕적인 기준, 윤리 기준에서 봤을 때 ‘이것은 벗어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본인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진표, “자유한국당 릴레이 삭발, 아이스버킷 챌린지 같아 희화화돼”

김진표 의원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전 의원 등이 연달아 삭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하는 것처럼 희화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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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과거 군사정부 같은 시절에 다른 방법이 없었을 때, 언론도 보도를 안 해줄 때 마지막으로 쓰는 방식이 삭발”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원내 110석의 정당이고, 국회 안에서 국정감사나 해임건의안 등으로 조 장관을 공격할 수 있는데 삭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삭발이 마치 아이스버킷 챌린지 하는 것처럼 릴레이가 되니까 사람들이 볼 때는 이게(삭발) 희화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삭발이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지금 삭발을 놓고 공천 눈도장 찍기 삭발 아니냐? 이게 릴레이처럼 연장이 되니까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의원은 “정치하는 입장에서 자유의사에 따라서 다들 (삭발) 하시는 것”이라며 “특히 야당으로서 투쟁의 의지, 결의 이런 것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삭발)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투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여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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