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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아베 만남 물건너가나…日언론 “한일 정상회담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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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 먼저 “정상회담 정해진 것 없다” 발표

-韓도 묵묵부답…외교 장관급 회담은 여전히 ‘조율 중’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말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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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결국 이번 유엔총회 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한국 정부도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뉴욕에서의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기획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특히 일본 측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공 판결 문제를 거론하며 해결책을 모색할 대화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ᆞ일 정상회담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순방 일정을 이틀여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무산됐다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처럼의 한일 정상회담 추진이 무산되며 양국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일정에서 서로 만난 이후 만남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셈이 된다.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 문제와 수출 규제 강화 조치 등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상회담 강행은 무리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외교 당국은 한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하는 한ᆞ미ᆞ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AIᆞ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미국이 한국과 일본 사이 갈등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그러나 한ᆞ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며 양국 간의 갈등 해결에는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5박 6일간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브리핑하면서 미국, 폴란드, 덴마크, 호주 등 정상회담 사실을 공개했지만 한일 정상회담 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지난 15일 기자들을 만나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문제를 다 해결하는 자리가 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정상회담 대신 외교장관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남아있어 아직 대화의 끈은 살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전에 열린 한ᆞ중ᆞ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강경 노선을 강조해온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에 이어 모테키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외무상이 협상 테이블에 나섰기 때문에 다시 열리는 장관급 협상에서는 협상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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