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서울대·고려대·연대생들 '조국 사퇴 촛불집회'…공동성명문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 주최로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19일 오후 고려대와 연세대, 서울대 캠퍼스에서 각각 열렸다. 집회를 주도한 세 대학 집행부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제안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연세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관련 의혹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연세대 집회 집행부가 주최해 오후7시30분께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연세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명가량 참가했다. 집행부는 "조 장관이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훼손했다"며 "사퇴를 요구한다"고 입장문을 낭독했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200여명도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 모였다. 일반 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집행부는 성명서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당장 검찰 조사와 연루된 장관님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면서 "입학처(인재발굴처)는 조국 장관의 딸 입학 허가를 취소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본관까지 행진한 뒤 학교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4차 서울대 촛불집회는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50여명이 모였다. 앞서 총학생회가 개최한 집회와 달리 개별 학생들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서는 구성원 확인 절차가 없어 외부인도 다수 참석했다.


서울대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집회를 마치기 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집행부와 협의해 만든 3개 대학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공동성명문은 "현 정부가 보여주는 부패와 위선은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 국민의 상처를 치료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더 깊이 후벼 파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이 상처는 치유 불가능할 정도로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우리 순수한 청년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이번 집회를 끝으로 학교 단위가 아닌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전국 대학생들에게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