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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검찰, 조국·'경찰총장' 윤모 총경 연루 사업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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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횡령 혐의…법원 “도망·증거인멸 우려 있어” 영장 발부

세계일보

19일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민주평화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의 칼날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전방위로 드리워지고 있다.

19일 검찰은 코스닥 기업 녹원씨엔아이의 정모 전 대표(45)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행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현재까지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이 회사의 자산 유출 과정에서 약 6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행정관으로 함께 일했다.

최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회식 자리에서 찍을 사진이 공개하기도 됐는데, 이를 촬영한 이가 정 전 대표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추가 수사하면서 정 전 대표의 횡령 정황을 포착해 지난 16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그의 체포 배경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기존의 배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장관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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