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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하인드 뉴스] "박근혜, 병원비 모금 소식에 '마음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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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박성태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마음만 받겠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마음만 받겠다?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한 말 입니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얘기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어깨 수술을 받으며 모 병원 VIP 병실에 있는데, 해당 병실의 입원비는 하루 327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달에 어림잡아도 1억원, 의사가 2~3달 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했으니 이를 감안하면 최대 3억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원비는 어떻게 할 것이냐, 얼마 전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액 본인 부담이라는 기사가 떴군요. 모금운동 별여야 되겠군요"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모금에 나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19일)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뜻이라며 돈은 됐고, 마음만 받겠다라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박근혜 대통령님의 뜻은 마음으로만 받겠다. 병원비 관련된 어떠한 모금이나 어떠한 좋은 뜻이지만 중단해 주실 것을…]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뜻을 조원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병원비가 두세 달이면 3억 정도인데 꽤 되는데 이건 어떻게 낸다는 거죠?

[기자]

일단 제가 그래서 우리공화당 관계자에게 그럼 병원비는 어떻게 낸다는 거냐라고 물어봤더니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낼지 잘 알지 못한다고 했고요.

유영하 변호사가 어떻게 대신 마련을 할지 아니면 박 전 대통령이 사재를 털어서 마련할지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내용을 좀 살펴보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67억 원에 판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자택은 공시지가가 27억 원이었는데요.

공시지가는 물론 좀 낮게 책정돼 있지만 40억 원 정도 실제 표시됐던 재산보다는 더 들어온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내용을 잠깐 보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낼 벌금 등을 감안해서 약 58억 원에 대해서 동결 조치를 해 놨습니다.

[앵커]

이게 벌금이 아니라 그때 특활비 추징해야 되는 것을 묶어놓은 거죠.

[기자]

추징금 보전 조치를 한 내용입니다.지적이 맞습니다.

추징금 보전 조치를 해 놨는데. 앞서 보면 삼성동 집만 67억 원에 팔았기 때문에 58억 원 정도의 추징금 보전 조치를 해 놓았다면 돈이 좀 남게 됩니다.

[앵커]

3억 정도는 낼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까 언급했듯이 지금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관련해서 이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은 됐지만 2심에서 200억 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라면 병원비가 사재에서 나간다면 나중에 벌금 낼 사재는 줄어들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벌금을 다 못 내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러면 노역하면서 일당에 따라서 벌금은 상쇄되게 됩니다.

[앵커]

어차피 벌금 노역이 3년까지밖에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25년이죠. 아직 파기환송 남았지만 25년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상관은 없는 문제이기는 하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신뢰받지 못하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신뢰받지 못하는…>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아까 저희가 보도해 드렸던 것 같은데 국회의원들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다른 민주당 중진의원들에게 한 말인데요.

앞서 리포트도 나왔지만 다시 한 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300명 중에서 6명 정도만, 7명 정도만 신뢰를 받고 나머지는 다 신뢰를 못 받는,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신뢰 못 받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약간 농담으로 던진 건가요.

[기자]

지금 말하면서 이해찬 대표가 살짝 웃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사실 국회의원들이 신뢰도가 좀 낮다. 특히 국회가 일을 안 해서 그러는데. 물론 이제 한국당이 계속 파행시키고 있다라는 것도 그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가 일 좀 하자. 일을 안 할 경우 정당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이런 것들을 좀 강제할 수 있는 국회법을 만들자라는 회의였습니다.

그런 회의 와중에 국회의원들 신뢰도가 낮은데 앞에 앉은 중진의원들도 아마 신뢰를 못 받은 사람에 다 해당이 될 거다라고 농담식으로 말을 건넨 겁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쪽에서 이른바 공천 물갈이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 한 조간에서는 현역 의원 최대 40명 교체를 추진한다.

[앵커]

엄청 많이 바꾸겠다는 거잖아요, 40명이면.

[기자]

물론 추진하는 거기 때문에 그대로 확정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 당 관계자가 여러 명이 있기 때문에 말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어쨌든 분위기가 많이 바꾸겠다는 분위기고 특히 바꿀 때는 중진이 항상 1차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신뢰받지 못한다고 얘기했을 때 앞에 앉아 있는 중진들은 기분이 좀 그럴 수 있습니다.

우선 농담이라고 웃어넘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좀 중진의원들 몇몇한테 물어봤습니까?

[기자]

제가 물었는데 오늘 중진의원들이 한 10명 모였는데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랄지 송영길 의원 등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한 중진의원에게 물으니까 정치쇄신 요구. 어렵게 말해서 쇄신요구인데 쉽게 말하면 물갈이입니다. 누가 자유롭겠나. 다만 지역구 경쟁력 등도 고려돼야 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중진들이 아무래도 이름이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니 그냥 막 자르지는 않는 게 좋지 않냐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볼까요.

# "65세가 넘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65세가 넘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65세가 넘으면 법적으로는 노인, 즉 어르신이 되는데요.

한 한국당 의원이 65세가 넘으면 뭔가를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신상진 의원의 페이스북을 잠깐 보면 어제(18일) 쓴 글인데요.

사람이 65세가 넘고 가끔 언어실수와 행동장애나 또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 정신건강을 의심해야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신감정을 받아야 된다는 건데 밑에 나왔던 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막무가내로 임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순여섯입니다.

신 의원은 어제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을 향해 정신과 검진을 받아라. 이건 조국 장관 임명과 관련된 거니까요. 막말을 해서 막말 논란이 일었었는데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서 막말이 아니고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걱정해서 정중히 한 얘기다라는 설명 속에 저 얘기가 나왔는데 저 얘기를 하다 보니 65세 이상 어르신을 다 비하하는 격이 됐다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요즘 말도 있는데 65세 넘었다고 이상한 고집 부리면 검증받으라는 건 좀 격이 낮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부적절해 보입니다. 예순다섯이 넘어서 좀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검진을 받아야 된다. 더 어린 나이에 이상한 행동을 보일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노인 폄훼라는 비판들이 일었고요.

이를 특히 주장한 사람이 있습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요.

65세가 넘는 모든 국민은 일단 의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냐 그리고 신상진 의원이 56년생으로 만 63세입니다.

특히 63세인 의원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윤영찬 전 수석이 저렇게 얘기한 건 일단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 반박하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그런데 또 윤영찬 전 수석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희망 총선 출마 지역으로 성남시 중원을 얘기했습니다.

지금 중원의 현 국회의원이 앞서 얘기한 신상진 의원입니다.

바로 타깃을 잡아서 공격했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총선 전초전도 또 벌인 셈이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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