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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00 공격포인트 -1’…대기록 눈앞에 둔 이동국…라이언킹은 ‘온몸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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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골 중 오른발에서 93골 작렬

왼발 45골에 머리로 43골 ‘펑펑’

도움 3개 더하면 ‘80-80클럽’에

에닝요, 14개 AS ‘최고 도우미’

경향신문

전북 이동국이 지난 14일 상주 상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K리그 299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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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40·전북)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눈앞에 뒀다. K리그 사상 최초의 공격포인트 300개에 한 개만 남겨놓았다.

이동국은 22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19 K리그1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이나 도움 하나만 기록하면 찬란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동국은 지난 14일 상주 상무전에서 후반 37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299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꼭 두 달 만에 시즌 7호골(2도움)을 넣어 공격포인트 생산에 다시 들어간 이동국은 여세를 몰아 창원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1998년 고교 졸업 후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동국은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던 2007년을 제외하고 쉼없이 K리그 무대를 누비며 대기록 달성을 앞뒀다. A매치와 각종 대회를 합쳐 지난해 10월 개인 통산 300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K리그에서만 또 하나의 ‘300 고지’에 곧 오르게 된다.

K리그에서 21시즌째 활약 중인 이동국은 19일 현재 222골·7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의 뒤를 이어 수원 삼성의 데얀이 189골·45도움, 합계 234개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 포인트 차이가 65개여서 당분간 이동국의 기록에 접근할 선수는 없다.

이동국의 299개 공격포인트는 다양한 무기로 생산됐다. 이동국이 기록한 222골 중 93개는, 주로 사용하는 오른발에서 나왔다. 왼발로는 45골을 넣었고, 헤더도 43골을 잡았다. 문전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바탕으로 발과 머리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골도 41개가 된다.

전·후반을 나눠보면 전반에 더 많은 포인트를 기록했다. 131골과 40도움을 전반에 기록했으며 후반에는 91골과 37어시스트를 올렸다. 주로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활약해온 만큼 힘이 많이 있는 전반에 더 많은 기록을 쌓았다.

경향신문

이동국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포항에서 123경기에 출전, 63개(47골·16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전북에서는 342경기에 나서 무려 206개(158골·48도움)의 포인트를 만들었다. 전북 이적 첫해인 2009년에는 도움 없이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이동국은 2011년에는 16골을 넣으며 15개의 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랐다. 이때 어시스트에 눈을 뜬 뒤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많이 펼치며 도움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이동국 골의 최고 도우미는 전북의 외국인 선수 에닝요였다. 정확한 프리킥과 패싱력을 자랑했던 에닝요는 이동국에게 14개의 도움을 줬다. 축구대표팀 코치로 활약하는 최태욱과 지난해 독일로 진출한 이재성(홀슈타인킬)도 이동국의 골을 8차례씩 도왔다.

이동국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동료는 한교원이었다. 이동국이 보낸 6개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에닝요·이승현은 5개의 도움을 받았다.

이동국은 또 도움 3개를 더하면 80(골)-80(도움)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지난 시즌까지 K리그 사상 최초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이동국은 3골을 더 넣으면 11시즌 연속으로 기록을 늘릴 수 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이적 첫해 팀의 첫 우승을 맛본 이후 6회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은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선두 행진에 힘이 되고 있다. 불혹의 골잡이는 대기록과 함께 7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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