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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국 내일 의정부지검에서 첫 ‘검사와의 대화’…안미현 검사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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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왼쪽은 안미현 검사가 지난해 5월 서울 서초동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강원랜드 수사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김경록·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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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평검사와 만나 의견을 듣는다.

1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20일 의정부지검(구본선 지검장)을 찾아 검사·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 장관은 인사·교육훈련을 포함해 검찰 제도와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검찰개혁 과제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의정부지검은 1962년 개청해 83년 의정부시 청사에 자리를 잡았다. 건물이 오래돼 비가 오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양동이로 받아 쓴다고 한다. 지난 7월까지 의정부지검장을 지낸 양부남(58‧사법연수원 22기) 부산고검장은 “오죽했으면 ‘열악한 하드웨어를 강인한 소프트웨어로 극복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회의 때마다 강조했다”며 “신임 법무부 장관이 꼭 둘러봐야 할 검찰청”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엔 안미현(40‧사법연수원 41기) 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하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대검찰청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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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지검. 1962년 개청해 83년 이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 다음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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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사단장이 양부남 부산고검장이다. 양부남 고검장은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59)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6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지방검찰청을 차례로 방문해 일선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검사와 직원들 생각도 듣기 위해 온라인 의견 청취 자리도 마련한다.

조 장관은 지난 16일 법무부 검찰국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검찰 조직문화와 근무평가 제도 개선에 관한 구성원 의견을 듣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과 검사·직원들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 일정과 행사 내용 모두 비공개로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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