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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中 인력 빼가기에 감원 공포까지…흔들리는 韓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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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막오른 디스플레이 생존전쟁]④韓 OLED 고급인력 영입…구조조정에 흔들리는 인재들 中으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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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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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인력 빼가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LCD(액정표시장치)를 넘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까지 추격 고삐를 당기고 있는 중국은 한국 인력을 영입해 기술력뿐 아니라 높은 수율, 효율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한국 인력 유출 현황은 통계가 없어 정확한 규모를 알기 어렵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금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면서 인력 유출도 OLED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BOE가 쓰촨성 청두에 B7 공장을 세우고 첫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는 등 중국이 본격적으로 중소형 OLED 투자에 나선 2017년을 전후해 극심하게 발생하며 집중 조명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모바일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출신들이 만든 거란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중국이 OLED 신규투자를 확대하면서 고급 인력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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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국내 인력에 2~3배 연봉을 제시하면서까지 영입을 제안하는 이유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기술의 복잡성 때문이다.

LCD 기술 공정이 상당부분 공개되고 매뉴얼된 것과 달리 OLED 기술은 세계적으로 성공사례가 드물고 아직 인력 노하우에 기대고 있다.

LCD 대형 패널에 승부수를 건 중국은 OLED 중에서도 당장은 시장 점유율이 낮은 대형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미 OLED 기술을 상당 상당수준 확보한 중국 업체들은 최근 수율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국의 고급인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대한 삼성디스플레이 6세대 OLED 라인을 따라하고 있다"며 "OLED는 직접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내야 하는, 노하우에 기댄 기술이 많은데 설비만 그대로 따라해서는 제대로 구현이 어려워 삼성 현장에서 일한 직원들을 채용해 기술개발 시간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는 핵심기술을 다루는 직원 계약서에 퇴직 후 몇 년간 동종업계에 취직할 수 없는 조항을 넣어 인력유출을 막으려 한다. 지난해 11월 의정부지법은 LG디스플레이가 퇴사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지난해 2월 퇴직시 2년간 국내외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고 재직시 얻은 영업비밀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LG디스플레이에 제출하고도 이를 어겼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자회사 고용 등 편법을 쓰기에 이직을 원천봉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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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투명한 전망은 인력유출을 부추긴다.

실적악화에 시달려온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퇴진한 데 이어 이달 23일부터 3주간 근속 5년차 이상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LCD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도 검토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수년간 점진적으로 사업구조를 OLED 중심으로 재편하며 희망퇴직을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기보다는 강력한 로열티를 심어주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조직과 국가가 엔지지어의 기술개발에 합당한 경제적, 사회적 보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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