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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통신 결합 적금 특판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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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최고 연 8% 상품 한정 판매

자동이체·5만원 이상 요금제 등 조건…월 납입액은 20만원까지

우리·케이뱅크·KEB하나·DGB대구 등도 통신사와 제휴 서비스

금융사와 통신사의 ‘결합’이 잇따르고 있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이례적으로 통신사와 손잡고 연 8% 이자를 주는 적금 특판도 등장했다. 둘의 결합은 각자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서로 다른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 확대와 신규 가입자 확보, 인지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최대 연 8% 금리를 적용하는 ‘U+웰컴투에이트(8)’ 적금 상품을 4주간 한정 판매한다. 가입은 만 19세 이상 LG유플러스 고객 중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웰컴저축은행 신규 거래와 자동이체 등 조건을 총족해야 한다. 매주 5000명씩 총 2만명에게 판매되며, 계약기간은 12개월,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월 납입액 설정이 가능하다. 금리는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1.20~2.05%)는 물론 같은 업계인 저축은행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3% 초반)보다 월등히 높다.

은행 등 1금융권과 주로 제휴를 맺어온 통신사가 저축은행과 손잡고 고금리 특판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금융사는 통신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통신사는 금융사의 고금리 적금을 통한 고객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은 고객 증대 효과와 함께 저축은행 이미지에 대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도 1금융권이나 인터넷은행처럼 비대면을 비롯한 금융거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 금융 상품에 관심이 있던 웰컴저축은행에서 먼저 제안했고, 우리도 관련 상품을 기획하고 있었던 터라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통신 3사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가능한 ‘우리 비상금 대출’을 운영 중이다.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으로만 취급되며, 이날 기준 최저 대출금리는 3.73%다. 케이뱅크는 올 초 주요 주주사인 KT와 손잡고 ‘케이뱅크×KT멤버십 더블혜택 체크카드’를 출시, KT멤버십 더블할인, KT통신요금 캐시백, 해외서비스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지난 7월 신차 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안심오토론’의 대출금리를 할인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5월 SK텔레콤, 핀크와 손잡고 고객에게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T high 5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사들이 금융사와 함께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특히 월 5만원 이상의 고가요금제 가입자에게 예·적금 가입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신장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 1%대의 ‘초저금리 시대’에 돈 맡길 곳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사와 통신사의 고금리 특판은 고객 확보와 인지도 개선 등 적잖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구교형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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