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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가 인사이드] "김수현 출마 의사 여전하다"…與, 쏟아지는 불출마설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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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물갈이론'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설 논란에 이어 '전략공천 1호' 인사로 꼽히던 김수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불출마 입장을 두고 19일 당과 당사자 간 입장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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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불출마설'이 나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왼쪽)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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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론 신호탄은 양정철 민구연구원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부원장의 불출마 선언이었다. 두 사람은 최근 이해찬 당대표에게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어 유 장관과 김 장관이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물갈이론 파문은 확산됐다. 앞서 한 매체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유 장관이 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 역시 "두 사람의 불출마가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모두 강하게 부인하면서 당도 공식입장을 통해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뒷수습에 나섰다.

인재 영입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김 전 비서실장 출마 여부를 놓고 당과 당사자가 동상이몽격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그간 대구·경북(TK) 지역 공략 차원에서 김 전 실장 영입에 공들여왔지만, 김 전 실장은 같은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으로부터 구미 또는 대구 지역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고심을 거듭했지만 감당하기에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바꿀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TK를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김 전 실장 부인이 총선 출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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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5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경제‧노동 정책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5.09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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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 기자와 만나 "김 전 실장이 장관으로 가려던 것을 억지로 붙잡아놨는데 출마를 안 한다고 하면 약속 위반"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김 전 실장 출마의사가 살아있냐'라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단행된 청와대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이 유력했으나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으로 입각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가 돈다.

민주당의 영입 '최우선순위'로 거론돼 온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전 총리는 충북 청주 상당 출마가 점쳐졌다.

일각에선 김 전 총리 영입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에서 출마 안 하면 안 하는 것이지 다른 당으로 출마한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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