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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U "英,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 대안 내놔라"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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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지난달 프랑스 엘리제궁서 만난 마크롱 佛 대통령(왼쪽)과 존슨 英 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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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영국에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대안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EU 의장을 맡고 있는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영국이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이달 말까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네 총리는 "지금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신의 제안을, 만약 그런 게 존재한다면 서면으로 내놓을 때라는 점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과 뜻을 모았다"면서 "9월 말까지 제안이 없으면 브렉시트 협상은 모두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U가 대안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9월 30일은 영국 집권 보수당의 전당대회 전날로, 존슨 총리에게 매우 '민감하고 까다로운' 시점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안전장치' 조항 제거와 합의문 재협상을 요구하며,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월 말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EU 측은 존슨 총리가 진지하게 대안 논의에 임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끈다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는 이날 브렉시트 연기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또 한번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찬성 544표, 반대 126표, 기권 38표로 채택했다.

다만 유럽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거나 총선이나 제2의 국민투표를 위해, 또는 브렉시트 절차의 취소나 현행 브렉시트 합의 승인을 위한 경우에만 브렉시트 연기를 지지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유럽의회는 또 결의안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 쟁점으로, 영국이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안전장치'가 담기지 않은 어떤 합의안도 거부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계속해서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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