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085286 0362019091955085286 04 0401001 6.0.15-RELEASE 36 한국일보 0

“방콕 과밀화 심각”… 태국도 수도 옮기나

글자크기

말레이, 인니 이어 태국도 가세 분위기

한국일보

태국 수도, 방콕의 스카이 라인. 고층 빌딩들이 늘면서 도심 과밀화 문제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 총리가 지난 18일 수도 이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공식화 한 가운데, 태국에서도 수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현지 영문매체 더 네이션은 쁘라윳 짜오차 태국 총리가 수도 방콕의 과밀화 문제를 거론하며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태국 경제사회개발위원회가 ‘세계와 태국의 연결’을 주제로 연 포럼에 참석한 쁘라윳 총리는 “수도를 이전하는 데에는 두 가지 가능한 접근법이 있다”며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한국일보

태국 경제사회개발위원회가 18일 ‘세계와 태국의 연결’을 주제로 연 포럼에서 쁘라윳 총리가 발언하고 이다. 네이션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첫 번째는 멀지 않고 이전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도시를 찾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방콕 외곽으로 일부 시설을 옮겨, 도심 집중화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특히 “두 번째 방법은 방콕의 주요 랜드마크들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정부와 기업 시설만 방콕 외곽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이 경우 도심으로의 인구, 교통량 유입을 줄여 방콕의 교통 체증 등 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를 이전한다면 두 번째 방법을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썼던 방법이다. 특히 지난 6월 재집권한 쁘라윳 총리가, 임기 초반에, 수도 이전 문제를 공식석상에서 들고 나온 것은 그 만큼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논란을 의식한 듯 쁘라윳 총리는 “수도 이전은 현재 아이디어 수준”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제ㆍ사회적 영향에 대한 광범한 연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과 정부가 문제를 공유하고 상해 이해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세종시의 모델이 됐던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한 중앙에 위치한 총리실 집무동 모습. 푸트라자야=정민승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수도 과밀화 문제 등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리만탄에 새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동남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 쿠알라룸루르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80년대에 추진, 1999년부터 수도이전을 시작한 바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